“솔직히 확신을 갖고 던졌던 공…(김재현)빠져서 안심하고 던졌다” KIA 이의리 충격의 끝내기 만루포 허용, 이젠 말할 수 있다

“솔직히 확신을 갖고 던졌던 공…(김재현)빠져서 안심하고 던졌다” KIA 이의리 충격의 끝내기 만루포 허용, 이젠 말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확신을 갖고 던졌던 공.” KIA 타이거즈는 8월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회초까지 7-2로 앞서다 9회말에만 6실점하며 7-8,...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확신을 갖고 던졌던 공.”

KIA 타이거즈는 8월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회초까지 7-2로 앞서다 9회말에만 6실점하며 7-8, 충격의 역전패를 안았다. 마무리 이의리가 7-4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 22BS서 김재현에게 몸쪽 높은 코스로 155km 포심을 뿌리다 끝내기 좌월 만루포를 맞았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하고 잘 나갔던 이의리의 첫 시련이었다. 이후 17일 광주에서 오랜만에 다시 키움을 상대했다. 2-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을 삼진 3개로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후반기 19경기서 1승2패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10.

내년엔 선발로 돌아갈 게 확실하지만, 올해 후반기 마무리 경험은 이의리의 야구인생에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재현에게 만루포를 맞았던 그날 역시 마찬가지다. 그 경기가 화제가 됐던 건, 유일한 14시경기였고, 9회말 5점차 리드가 뒤집혔기 때문이었지만,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의리가 마무리로 돌아선 뒤 처음으로 무너졌는데, 그 상대 타자가 프로통산 12년간 8홈런의 백업포수 김재현이었기 때문이다. 홈런타자가 아닌데 이의리의 155km 몸쪽 강속구를 걷어 올려 역전 끝내기홈런이라니. KIA로선 충격의 하루였다.

1달이 흘러 그날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의리는 17일 키움전을 마치고 “그건 솔직히, 정말 몇 안 되는 확신을 갖고 던진 공이었다. 그 공이 그랬기 때문에 전혀 후회 없고, 타격도 없었다. 그냥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내가 던진 공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그래서 또 잘 이겨내고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의외의 답변이다. 실제 강속구 투수의 몸쪽 승부, 특히 ABS의 최상단으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의리로선 정말 최선을 다한 승부였다. 당시 김재현에게 승부한 모든 공이 포심이긴 했다. 그러나 어차피 이의리의 주무기는 빠른 공이다.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기라도 하면 끝내기 폭투의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이의리는 마무리로서 가져야 할,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후 또 솔직한 애기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날 김재현과 다시 맞붙고 싶었는지 묻자 “라인업 봤는데 빠졌더라고요. 그래서 좀 안심하면서 던졌습니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키움은 주전포수 김건희가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김재현은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후반에 교체됐다.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땐 이미 김동헌으로 바뀐 이후였다. 이의리는 그런 김동헌을 상대로 153km 포심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았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