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박재현·성영탁 공백은 예고된 일…KIA 3위 멀어지나, 지금이 시즌 최대위기, LG 쳐다볼 때가 아니다[MD인천]
2026년 9월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3-6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뒤에 LG, KT전이 남아가지고.” KIA 타이거...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뒤에 LG, KT전이 남아가지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차출기간 치르는 7경기도 중요하고, 이후 치르는 최후의 11경기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후의 11경기에는 선두 KT 위즈와 홈 3연전, 3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이 준비돼 있다.

전력이 탄탄한 KT, 9월 들어 살아난 흐름이 역력한 LG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잔여 17경기 중 안 중요한 경기는 하나도 없지만, KT와 LG전 결과가 최종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범호 감독의 분석은 정확하다. LG와는 추석연휴 홈 2연전까지 치러야 한다. KT, LG와 치러야 할 경기가 8경기다. 잔여경기의 절반이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KIA의 자체적인 준비다. KIA는 8월 승률 1위를 차지했지만, 9월 들어 5승7패로 주춤하다. 결과보다 내용이 좋지 않다. 우선 7~8월에 활황세를 탄 타선의 찬스에서의 결정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것은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단, 김도영과 박재현마저 아시안게임에 가면서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일단 박재현 자리는 박정우가. 김도영의 타순은 헤럴드 카스트로로 메우고 김선빈이 5번으로 올라왔다.
단, 3루수비를 누가 할 것인지가 애매하다. 3루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많은데, 공교롭게도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이호연과 변우혁이 잇따라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기본과 디테일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어차치 김도영, 박재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성영탁 대신 최지민, 김현수가 올라왔지만, 박빙에서 전혀 중용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이행해야 할 플레이, 움직임을 정확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1점을 지키고, 1점을 뽑는 밑바탕이다.
그런데 9월에 7패를 한 과정을 복기하면 이 대목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 KIA는 올해 지난 2년보다 디테일이 좋아진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안 해도 될 실수들이 나온다. 이날도 단순히 3루수들의 실책 2개, 조상우의 견제 악송구에 의한 실책 3개가 전부가 아니다.
조상우의 악송구 직후 외야에서 2루 커버를 들어온 김선빈에게 다시 악송구했다. 김선빈이 공을 제대로 잡았다면 주자를 아웃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에 앞서 김재환의 1루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2루를 아무도 커버하지 않아 주자를 어이없이 살려주기도 했다. 이 두 장면은 실책은 아니었지만, 디테일의 부족이었다.
KIA는 12일 수원 KT 위즈전서 2-6으로 질 때도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에 앞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김태군이 타구를 지켜보느라 주루 스타트가 늦기도 했다. 9월 들어 안 나와야 할 모습이 계속 나온다.
악몽의 7~8월을 보낸 LG는 9월 들어 경기력을 다소 끌어올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KIA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 시기에 2.5경기는 매우 큰 격차다. 더구나 LG는 문보경과 김영우가 아시안게임대표팀에 차출됐다. 10개구단에서 실질적으로 전력 손실이 가장 적은 팀으로 꼽힌다.

KIA가 여기서 분위기를 못 바꾸면 3위 추격은 고사하고 5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두산은 곽빈, 최민석, 박준순이 빠져 전력공백이 가장 큰 팀이지만, KIA의 최근 경기력만 보면 불안한 게 사실이다. 상대를 떠나 KIA가 자체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돼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 시즌 최대 위기다. 이범호 감독이 리더십을 발휘할 시간이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