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이범호 단단히 뿔났다, 문책성 또 문책성 교체라니…"걱정 안 된다" 김도영 믿음 첫날 무너졌다

'이례적' 이범호 단단히 뿔났다, 문책성 또 문책성 교체라니…"걱정 안 된다" 김도영 믿음 첫날 무너졌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이범호 감독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솔직히 걱정 안 된다."KIA 타이거즈 3루수 김도영은 14일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누구보다 동료...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이범호 감독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이범호 감독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솔직히 걱정 안 된다."

KIA 타이거즈 3루수 김도영은 14일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누구보다 동료들을 믿었다. 대체 1순위였던 박민마저 어깨 탈구로 이탈한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빈자리를 잘 채워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내가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잘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알게 모르게 선수들도 다 그런 책임감을 갖고 할 것 같아서. 정말 잘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영의 믿음은 자리를 비운 첫날부터 무너졌다.

KIA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대6으로 역전패했다. 3-0으로 잘 앞서 나가다가 실책 3개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질 수밖에 없었다. 선발투수 김태형은 4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수비 도움이 있었다면, 이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실책 2개를 김도영 대신 3루수로 들어간 이호연과 변우혁이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 선수를 차례로 문책성 교체했다. 평소 이 감독은 웬만한 실책에도 문책성 교체를 하지 않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두 선수 모두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그만큼 현재 팀이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고, 실책이 치명적이기도 했다.

3-0으로 앞선 3회말 첫 실책이 나왔다. 선두타자 안재연이 평범한 3루수 쪽 땅볼을 쳤는데, 이호연이 서두르다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앞선 2이닝을 잘 틀어막고 있는 흐름에서 나온 큰 변수였다.

김태형은 무사 1루에서 이지영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병살타로 연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사 1루에서는 오시후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놓였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자 이 감독은 이호연을 빼고 변우혁으로 3루수를 교체했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SSG 에레디아 타구를 KIA 3루수 변우혁이 실책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SSG 에레디아 타구를 KIA 3루수 변우혁이 실책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말 무사 1,2루 SSG 김재환 땅볼 타구 때 런다운에 걸린 최지훈을 잡아내지 못한 KIA 내야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말 무사 1,2루 SSG 김재환 땅볼 타구 때 런다운에 걸린 최지훈을 잡아내지 못한 KIA 내야진.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

김태형은 2사 후 최지훈에게 한번 더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3루수 땅볼을 잘 유도했다. 무실점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또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이 나와 3-1로 쫓겼다. 어이없는 실책 2개가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SSG 쪽으로 바꿨다.

이 감독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3루수를 한번 더 정현창으로 교체했다. 2점차 접전 상황에서 수비 강화를 시도했다.

김태형이 오시후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이 감독의 선택은 정해영이었다. 인천에서 특히 약한 정해영이 팀의 최대 위기 상황에 등판했는데, 이변은 없었다.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3이 됐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재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주자 최지훈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런다운에 걸렸을 때 2루를 아무도 커버하지 않은 바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리지 못했다. 2사 1루가 될 수 있었는데,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전의산은 삼진. 2사 1루였다면 이닝 종료였다.

KIA는 2사 1, 2루에서 투수를 조상우로 한번 더 바꿨다. 조상우는 올라오자마자 2루 견제 실책을 저질러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SSG 거포 고명준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실책이 쌓이고 쌓여 결국 SSG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위 KIA는 3위 LG 트윈스와 2.5경기차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3.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이대로면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4위를 지키는 것도 버거울 수 있다. 김도영이 믿고 맡기겠다던 동료들의 각성이 필요할 때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 KIA 3루수 정현창이 수비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5회 KIA 3루수 정현창이 수비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5/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