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갈수록 좋아져… 이현중-이정현 폭발하면 충분히 금메달 가능”
프로농구 SK 전희철 감독(사진)은 지난해 10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안준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던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전희철호’는 지난해 11, 12월에 중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

프로농구 SK 전희철 감독(사진)은 지난해 10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안준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던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전희철호’는 지난해 11, 12월에 중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이 ‘만리장성’ 중국에 2연승을 거둔 건 12년 4개월 만의 일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엔 슈터 이현중과 이정현 등 지난해 전 감독과 함께 중국을 격파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니콜라이스 마주르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6일 오전 10시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서 SK의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전 감독은 휴대전화로 한국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경기를 봤다. 15일 타이베이에서 만난 전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현중과 이정현의 득점력이 폭발하면 금메달 획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이 대회 최다(8회) 우승국인 중국이다. 아시안게임 C조에 편성된 중국 역시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전 감독은 “지난해 중국전에선 선수들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는 등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특히 ‘에이스’ 이현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중은 지난해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33점을, 두 번째 경기에선 20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 감독은 “이현중은 패턴 숙지 능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선수다. 남아 있는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의 전력은 토너먼트부터 한층 강화된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하느라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포워드 최준용이 8강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가드와 포워드,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로 지난 시즌 KCC에서 평균 11.5점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최준용은 SK에서 뛰었던 2021∼2022시즌엔 전 감독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은 농구를 정말 잘하는 친구다. 다재다능한 본인의 능력을 아시안게임에서도 잘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