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외면한 이민성 감독, 믿을 구석 있었다…첫판에 해트트릭 엄지성, 와일드카드 노릇 '톡톡히'

김민수 외면한 이민성 감독, 믿을 구석 있었다…첫판에 해트트릭 엄지성, 와일드카드 노릇 '톡톡히'

[포포투=박진우]김민수를 외면했지만, 이민성 감독에게는 엄지성이라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

[포포투=박진우]

김민수를 외면했지만, 이민성 감독에게는 엄지성이라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에 4-1로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부터 이민성호를 둘러싸고 잡음이 이어졌다. 특히 차출 명단을 두고 의심의 눈초리가 붙었다. 김민수를 발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로나를 떠나 레인저스에 입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민수는 유력한 발탁 후보였다.

그러나 이민성 감독은 김민수를 택하지 않았다. 김민수가 뛸 수 있는 포지션을 엄지성, 배준호, 양현준, 이승원, 이현주, 양민혁, 박승수 등으로 채웠다. 2선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수였기에 의문의 시선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9~10월 A매치에서 김민수를 발탁했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가 뛴 최근 10경기를 바탕으로 발탁 여부를 정했다고 밝힌 만큼, 김민수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민성 감독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주인공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등번호 7번을 단 엄지성. 이미 어엿한 A대표팀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엄지성은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날고 있었다.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개막 이후 2골 2도움을 기록, 이미 지난 시즌 리그 공격 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카타르는 물오른 엄지성을 막아낼 수 없었다. 엄지성은 전반 7분 만에 환상적인 라인 브레이킹과 퍼스트 터치로 상대 수비를 손수비게 뚫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결국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전반 45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제침과 동시에 슈팅 각을 만들었다. 이후 가까운 골대로 꺾어 때리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엄지성은 좌측 윙어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두루 소화했다.

와일드카드 노릇을 톡톡히 해낸 엄지성이었다. 김민수 발탁 논란과 이영준의 합류가 늦어지며 이민성호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가중됐지만, 그 우려를 엄지성이 말끔히 씻었다.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한국의 이번 도전에 엄지성은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중에 핵심'이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