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해트트릭’ 이민성호, AG 첫 판에서 카타르 4-1 대파

‘엄지성 해트트릭’ 이민성호, AG 첫 판에서 카타르 4-1 대파

해트트릭을 완성한 엄지성의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한국 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잘 뗐다.와일드카드로 발탁된 ‘7번’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전반에만 세 골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이민성 감독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엄지성의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해트트릭을 완성한 엄지성의 세리머니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한국 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잘 뗐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7번’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전반에만 세 골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카타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엄지성의 해트트릭(3골)과 김명준의 쐐기골을 묶어 4-1로 승리했다.

15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의 1~2위가 8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D조에 묶였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22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시작된 금빛 행진을 4개 대회로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올해 1월 아시안게임 연령대인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2살이나 어린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덜미를 잡히면서 4위에 그쳤다.

또 한국이 첫 상대인 카타르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1승 5무 2패로 열세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엄지성이 카타르전 전반이 끝나기 직전 해트트릭을 완성하자 손가락 세 개로 표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엄지성이 카타르전 전반이 끝나기 직전 해트트릭을 완성하자 손가락 세 개로 표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야말로 불안하기 짝이 없었던 한국의 순항을 이끈 주역은 엄지성(스완지시티)이었다.

엄지성은 K리그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뒤 202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안착한 측면 날개다. 202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은 그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참가해 차세대 공격수로 사랑을 받았다. 엄살라(엄지성+살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누비는 이번 대회에서 45분 만에 실력을 입증했다.

엄지성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엄지성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잡아챈 뒤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자신감을 얻은 엄지성은 전반 21분 골문 왼쪽을 꿰뚫는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에서 팀 동료가 내준 컷백 패스를 잡아챈 뒤 수비수를 제치는 여유 속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김명준(헹크)까지 골 맛을 보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김명준은 양현준(셀틱)의 침투 패스를 잡아챈 뒤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갈랐다.

옥에 티는 경기 막바지 카타르에 내준 실점이었다. 페널티 지역에서 후반 40분 상대 공격수보다 수비 숫자가 많았으나 한 번의 실수로 무실점이 깨졌다. 앞으로 한국의 목표가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게 숙제가 됐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