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떡' 김도영 부상 보자마자 대전→광주 176㎞ 내달린 류지현 감독, "숨 가빴던 이틀이었죠" [IS 인터뷰]

'벌떡' 김도영 부상 보자마자 대전→광주 176㎞ 내달린 류지현 감독, "숨 가빴던 이틀이었죠" [IS 인터뷰]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경기를 지켜보던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력분석원의 중계 모니터를 보고 벌떡 일어났다. 타 구장 중계 화면에선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코피를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놀란 류 감독은 그 길로 광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AG) 핵심 전력의 부상 소...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경기를 지켜보던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력분석원의 중계 모니터를 보고 벌떡 일어났다. 타 구장 중계 화면에선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코피를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놀란 류 감독은 그 길로 광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AG) 핵심 전력의 부상 소식에 승용차로 176㎞ 거리를 단숨에 내달렸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류지현 감독은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날은 류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의 첫 공식 소집 훈련일이었다. 다행히 부상을 입었던 김도영은 정상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류 감독은 수비 훈련 중인 김도영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은 "대전에 머물다 6회가 끝나자마자 광주로 출발해 현장에서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며 "다행히 대회 전까지 회복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고,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정상 합류했다. 정말 숨 가빴던 이틀이었다"고 회상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김도영은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음에도 빠르게 전열에 복귀해 13일 광주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김도영은 안면 보호대만 착용했을 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했다. 소집 직전 부상 우려가 있던 문보경(LG 트윈스·허리)과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목)도 이상 없이 훈련을 마쳤다. 류 감독은 "2014 인천 대회부터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는데, 매번 개막 직전 부상 등으로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반면 이번엔 교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 전원 수비 훈련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상태로 합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선수들의 정상 합류로, 좋은 컨디션과 좋은 분위기 속에 첫 발을 내디뎠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말씀드렸지만, (2026년) WBC 전까진 대회 이전의 여러 잡음들로 인해 선수들이 플레이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WBC부터 이번 AG도 준비 과정에 있어 문제 없이 차근차근 잘 돼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과 전체 미팅을 하면서 '이제부터 2주간은 우리 대표팀의 시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전체 24명이 마음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면서 "대회 기간이 마침 추석 연휴와 겹친다. 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대회인 만큼 꼭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