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오류 인정, 구단에 해명, 심판 배정 제외… EPL의 빠른 오심 대처
13일 열린 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골 이후 VAR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의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기구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발생한 판정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 비디오판독(VAR) 심판진을 주말 경기 배정에서 제외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지난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기구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발생한 판정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 비디오판독(VAR) 심판진을 주말 경기 배정에서 제외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엘링 홀란이 터뜨린 결승골을 두고 판정 시비가 불거졌다. 전반 23분 필 포든의 다이렉트 레드카드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던 맨시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밀어넣어 득점했다. 즉시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VAR 검토 끝에 번복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득점 상황에서 맨시티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크로스가 올라올 때 몸을 던져 헤딩했지만 공이 닿지 않았다. VAR 심판진은 페르난데스와 공의 접촉 여부에만 집중해 오프사이드와 관련이 없다는 판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 규칙에서는 공이 몸에 닿지 않아도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다. 이날 경기에서는 페르난데스의 헤딩 시도는 경기에 명백하게 영향을 끼치는 움직임이었다.
경기 후 판정 논란이 확산되자,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인 프로 레프(Pro Ref)는 하워드 웹 최고심판책임자의 승인 하에 판단 착오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 종료 후 약 3시간 만에 실수를 인정하고 성명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 레프는 성명을 통해 “엔소 페르난데스가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런 경우 오프사이드 여부는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 사항에 해당한다. 이번에는 VAR에서 페르난데스가 미칠 영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VAR 심판진은 주심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온필드리뷰(주심이 직접 화면을 확인하는 행위)를 권고했어야 했다”며 “판단 착오에 해당하며, 이를 인정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심에 책임이 있는 VAR 심판 맷 도노휴와 보조 VAR 심판 블레이크 앤트로버스는 다가오는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향후 복귀 여부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검토될 예정이다.
판정 직후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정말 황당한 판정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4전전승을 거두며 아스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맨유는 1승1무2패로 13위로 처쳤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