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잠실구장 시즌서…오스틴이 새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괴력, 그 이상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프로야구 LG는 그간 장타 쪽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신 격인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지금껏 단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팀 홈런 1위 역시 언제나 남의 일이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홈구장인 잠실구장 특성도 한 몫을 했을 터....

괴력, 그 이상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프로야구 LG는 그간 장타 쪽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신 격인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지금껏 단 한 번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팀 홈런 1위 역시 언제나 남의 일이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홈구장인 잠실구장 특성도 한 몫을 했을 터. 국내서 가장 크다. 비교적 작은 구장에선 넘어갈 법한 타구들이 워닝 트랙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잡히는 경우가 꽤 많다. 올해는 어떨까. 다른 엔딩을 꿈꾼다. 외국인 타자 딘 오스틴이 오랜 갈증이 풀어내고 있다.
새 역사를 쓴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서 39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 유니폼을 입고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2020년 마크한 38홈런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LG 타자 가운데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는 것은 물론, 홈런왕까지 노려볼 만하다. 현 시점 김도영(KIA)과 2파전이다. 김도영은 앞서 8일 대구 삼성전서 대포를 신고, 올 시즌 리그서 가장 먼저 4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 장수 외인으로 분류되는 오스틴은 한층 더 무시무시해졌다. 14일 기준 126경기서 타율 0.344(482타수 166안타), 39홈런 121타점 103득점 등을 기록 중이다. 거의 모든 지표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교함과 파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OPS(장타율+출루율)가 1.102에 달한다. 전 경기 출전에 기복도 크지 않다. 월간 타율서 한 번도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7월 0.307이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일정도 유리하다. 강력한 경쟁자 김도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 지난 1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소집됐다. 약 2주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소 7경기 이상을 건너뛰게 된다. 오스틴으로선 홈런왕 레이스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심지어 최근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앞선 10경기서 무려 4번의 아치를 그렸다.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상대 집중 견제 속에서 감각을 이어 나가는 것이 관건일 듯하다.
공교롭게도 올해가 잠실구장 마지막 시즌이다. 잠실구장은 1982년 개장했다. MBC가 홈으로 사용한 것은 이듬해부터다. 40년 넘게 동고동락한 것. 2026시즌을 마친 뒤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내년부터 돔구장 신축을 위한 공사에 돌입한다. LG에겐 순간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스틴의 방망이가 뜨거워질수록 팀이 탄력을 받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LG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진 그곳에서, 오스틴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