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악몽 씻는다…여자배구, 첫 상대는 16일 홍콩, 승부처는 18일 베트남

항저우 악몽 씻는다…여자배구, 첫 상대는 16일 홍콩, 승부처는 18일 베트남

차상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오카자키=연합뉴스항저우에서 당한 '8강 탈락' 아픔을 씻고 다시 일어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탈환을 향해 첫걸음...

차상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오카자키=연합뉴스
차상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오카자키=연합뉴스

항저우에서 당한 '8강 탈락' 아픔을 씻고 다시 일어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탈환을 향해 첫걸음을 뗀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홍콩(127위)과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이변이 없다면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홍콩전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1시 카타르(107위), 18일 오후 4시 베트남(32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최대 승부처는 베트남전이다. 한국과 베트남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 중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톈진=신화 뉴시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 중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톈진=신화 뉴시스

8강에서는 D조 1위-B조 2위, D조 2위-B조 1위가 만난다. B조에서는 중국(7위)과 카자흐스탄(42위)이 1,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반드시 베트남을 꺾고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이유다. 조 2위로 밀리면 8강에서 우승 후보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만났는데,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조 2위로 밀린 한국은 8강에서 중국을 만나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다.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수확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은 당시의 악몽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주장 강소휘(29)는 "항저우의 치욕을 꼭 씻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올해 대표팀은 베트남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에서 3-0으로 대파했고, 지난달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3-1로 이겼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차상현(가운데) 감독이 2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과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톈진=신화 뉴시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차상현(가운데) 감독이 2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과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톈진=신화 뉴시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주장 쩐 티 타인 투이(29), 차세대 에이스 팜 꾸인 흐엉(18), 2024~25 V리그 GS칼텍스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뛰었던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26) 등이 출전한다.

베트남을 넘어도 강호들이 기다린다. 개최국이자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6위), 중국, 그리고 C조 1위 가능성이 큰 태국(13)이 우승 후보다. 아시아선수권 우승국인 태국은 당시 우승 멤버를 그대로 엔트리에 올렸다. 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으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당시 한국은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차 감독은 "베트남전은 무조건 이기겠다"며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철저하게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