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안 내주면 죽인다"…볼리비아 프로축구 뒤흔든 승부조작 의혹

"3골 안 내주면 죽인다"…볼리비아 프로축구 뒤흔든 승부조작 의혹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협박 파문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경기 전 골키퍼와 가족을 상대로 한 살해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승부조작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볼리비...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협박 파문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협박 파문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경기 전 골키퍼와 가족을 상대로 한 살해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승부조작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볼리비아 1부리그 구아비라의 골키퍼 후안 마누엘 페렐이 최근 올웨이스 레디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과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아비라의 레오나르도 에게스 감독에 의하면 협박범은 페렐에게 일정 금액을 내거나 경기에서 최소 3골을 내주지 않으면 페렐은 물론 아내와 어머니까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실제 구아비라는 지난 13일 볼리비아 엘알토의 비야 인헤니오 경기장에서 열린 올웨이스 레디와의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페렐은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까지 3골을 내준 뒤 교체됐고, 후임 골키퍼 호르헤 아라우스가 3골을 더 허용했다.

구아비라 선수단은 경기 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협박 사실을 공개했다. 공격수 빅토르 아브레고는 동료의 가족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경기를 계속하기 어려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브레고는 "우리가 0-3으로 져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골을 넣으면 동료의 어머니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로 말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비수 호세 엔리케 플로레스 역시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리가 떨릴 정도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에게스 감독은 이번 사건이 올웨이스 레디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축구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조사해야 한다"며 볼리비아 축구에 뿌리내린 '마피아'를 언급했다. 그는 볼리비아 정부와 축구협회, 검찰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상대 팀인 올웨이스 레디 측도 "매우 심각한 주장이다. 필요하다면 검찰에 사건을 넘겨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구아비라에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