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떠난 2주…삼성·NC, 추격의 틈 열릴까

에이스 떠난 2주…삼성·NC, 추격의 틈 열릴까

엔씨(NC) 다이노스의 5강 도전을 이끄는 박민우. 엔씨 다이노스 제공2주간 버텨야 산다. 주축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로 차출된 구단들이 그렇다. 14일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팀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 KBO리그는 막판 레이스를 이어간다. 전력 공백만 놓고 보면 삼성 라이온즈의 선...

엔씨(NC) 다이노스의 5강 도전을 이끄는 박민우. 엔씨 다이노스 제공
엔씨(NC) 다이노스의 5강 도전을 이끄는 박민우. 엔씨 다이노스 제공

2주간 버텨야 산다. 주축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로 차출된 구단들이 그렇다. 14일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팀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 KBO리그는 막판 레이스를 이어간다. 전력 공백만 놓고 보면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압박과 엔씨(NC) 다이노스의 5위 추격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생긴다.

케이티(KT) 위즈는 2주간 선발 두 명과 마무리 없이 1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이 한꺼번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강철 케이티 감독이 대비는 해왔으나 대체 선발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면 불펜 소모가 그만큼 커지고, 어렵게 잡은 리드 또한 새로운 마무리 조합으로 지켜내야 한다. 한 경기의 투수 운용이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백이다.

2위 삼성도 김지찬과 이재현, 배찬승 등 3명을 보냈다. 중견수와 유격수, 왼손 불펜의 빈자리는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수비의 중심을 이루는 두 야수의 이탈은 투수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도 케이티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 삼성으로서는 기존 선발진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동안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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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에서도 선발진의 공백이 눈에 띈다. 두산 베어스는 국내 원투 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민석은 13일 엔씨전에서 시즌 14승째를 거두며 두 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린 주역이다. 경쟁 팀을 따돌리는 데 앞장선 투수가 곧바로 팀을 떠난 셈이다. 곽빈은 현재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의 리그 전체 에이스다. 곽빈이 아시안게임 결승전(27일)까지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두산의 에이스 공백은 다른 팀보다 더 길어진다. 내야수 박준순 또한 차출돼 야수진까지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약한데 더 약해졌다.

엔씨는 유격수 김주원이 빠졌다. 공수에 걸친 손실이 있지만, 차출에 따른 투수진 재편 부담은 없다. 기존 마운드를 유지하며 두산의 대체 선발진이 흔들리는 틈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엔씨 역시 김주원의 수비 공백이 실점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야 관리를 해야 한다.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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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수는 기회이자 부담이다. 14일 현재 엔씨는 22경기, 두산은 16경기를 남겨뒀다. 엔씨가 6경기를 더 치르는 만큼 승수를 쌓을 여지도 크지만, 일정이 몰리면 투수진의 체력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두산은 승차를 지키는 것이 먼저다. 두산의 대체 선발들이 버텨준다면 추격하는 엔씨 쪽이 오히려 더 조급해질 수 있다. 다만, 두 팀은 아직 3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3경기 차이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엔씨는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치고 올라와 케이티를 제치고 극적으로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바 있다. 경험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엘지(LG) 트윈스와 기아(KIA) 타이거즈의 3위 경쟁은 중심 타선의 공백이 맞물린다. 엘지는 문보경과 김영우, 기아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차출됐다. 문보경과 김도영이 빠진 타선에서 누가 해결사 노릇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기아는 공수에서 활약한 박재현까지 빠져서 타선이 더 헐거워졌다. 나성범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엘지와 기아의 맞대결은 5차례나 남아 있다. 시즌 상대 성적은 엘지가 7승4패로 앞선다.

지키느냐, 뺐느냐의 싸움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