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볼 소유 시간 1초만 줄여도 세계적 스타 될거야" 마르카 '볼 터치 많아' 지적에 판타지스타 안정환 발언도 '재평가'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 볼 터치가 너무 많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소시에다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를 마치고 이날 선발출전해 60분을 뛴 이강인에게 내린 혹평이다. 아틀레티코는...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 볼 터치가 너무 많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소시에다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를 마치고 이날 선발출전해 60분을 뛴 이강인에게 내린 혹평이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교체 이후 3골을 몰아치며 3대0으로 승리했지만, 이강인은 전반적으로 상대 진영에 고립되는 등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서 발견한 훌륭한 장점은 동시에 주요 단점이기도 하다. 압박을 받으며 후방에서 공을 전개할 때, 이강인은 공을 그냥 흘려보내는 법이 없다. 몸을 낮춰 공을 컨트롤하고, 확실하게 소유해낸다. 문제는 속도를 높여 공격을 전개해야 할 때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이 이강인과 비슷한 상황에서 원터치 패스를 통해 줄리아노 시메오네나 마르코스 요렌테 같은 선수들이 빈 공간으로 질주할 수 있게 만드는 모습에 익숙해져 있었다. 현재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이강인)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안정감을 주지만, 첫 터치만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이는 '로히블랑코(아틀레티코)' 팀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즈만은 독보적인 수준의 선수이지만, 현재 아틀레티코에는 바로 그 원터치 플레이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꼭 3년 전 이강인의 대표팀 선배인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이 한 조언이 축구팬 사이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2023년, 안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강인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강인의 타고난 재능을 높이 산 안 위원은 "다른 선수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이강인이)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1초만 더 줄이면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라고 감히 한 번 이야기를 해본다"라고 했다.
안 위원은 "나도 선수(생활)를 할 때, 볼을 너무 오래 끈다고 더럽게 욕을 많이 먹었다"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세 번의 월드컵을 해설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뛰는 모습을 보며 보고 느낀 점이 많다고도 했다. 당시엔 이강인의 부쩍 높아진 인지도와 맞물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이 뛰는 걸 한 경기라도 봤냐', '이강인의 강점이 탈압박, 드리블인데 그걸 줄이라고 하다니', '상황 파악 좀 해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안 위원은 한순간에 후배에게 불필요한 조언을 하는 선배가 됐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도 잘하고 있을 때 선배들의 충고가 듣기 싫었지만, 나중에 생각이 나더라"며 이강인 역시 참고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유럽 명문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스텝 업' 했다. 한국인 유럽파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다만 지난 3년간 이강인에겐 '템포를 끊는다', '볼을 질질 끈다', '성실하게 압박하지 않는다' 등의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은 강호와의 주요 토너먼트 경기에서 이강인을 짧은 시간 교체로 투입하거나 아예 활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후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전시간도 60분 전후로 정해졌다. 풀타임을 뛸 만한 체력,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틀레티코를 떠난 '전설' 그리즈만의 대체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그리즈만을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시킨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개조술'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