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 흔든 결장 대참사…가치 입증한 ‘예비 FA’ 구자욱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선두 탈환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안방 2연전 완패로 치명상을 입었다. 타선의 핵심이자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의 이탈이 뼈아픈 역전패로 직결되며 정규시즌 1위 싸움에 적신호가 켜졌다.삼성 구자욱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선두 탈환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안방 2연전 완패로 치명상을 입었다. 타선의 핵심이자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의 이탈이 뼈아픈 역전패로 직결되며 정규시즌 1위 싸움에 적신호가 켜졌다.

선취점에도 무너진 타선, 캡틴의 공백 삼성은 12일과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각각 3-4, 5-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 모두 강민호와 박승규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타선의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의 활로를 뚫고 찬스를 해결해야 할 구자욱이 등 근육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한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난 승부였다. 반면 경쟁자 KT는 KIA와 롯데를 연파하며 훌쩍 달아났고, 순식간에 양 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OPS 1.007’ 대체 불가 엘리트 타자 구자욱의 빈자리가 치명적인 이유는 그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생산력에 있다.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3에 14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며,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이라는 엘리트 타자의 훈장을 달고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역시 4.73으로 팀 내 압도적 1위다. 출루와 장타, 클러치 능력을 모두 갖춘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삼성 타선은 득점 공식을 잃어버리고 급격히 침묵했다.
낭만 없는 비즈니스, 다가오는 FA 시장 이번 주말 연패는 역설적으로 구자욱이 삼성에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인지 증명하는 무대가 됐다. 구단은 일찌감치 다년계약을 제시했지만, 선수는 이를 거절하며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객관적인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만으로 잔류를 낙관하기에는 프로의 세계가 냉혹하다. 최상위권의 기량에 리더십까지 겸비한 외야수라면 타 구단들 역시 거액을 들여 참전할 명분이 충분하며 영입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시급한 과제는 구자욱의 빠른 회복과 1위 추격이지만 진짜 승부는 시즌 종료 뒤에 열린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과거 왕조 재건을 노리는 삼성이 단발성 돌풍에 그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붙잡아야 할 핵심 코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