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해트트릭’ 신상우호, ‘PK 두 차례 실축’에도 콜린 벨 감독의 미얀마에 5-0 대승[아이치·나고야 AG]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민지가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사카 |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2003년생 ‘전천후...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2003년생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첫판부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한국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김민지가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뒤 후반 한 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장슬기도 1골·2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유리가 쐐기골을 책임졌다.
기분 좋게 첫 승을 챙긴 한국은 같은 조에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한 북한과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북한(+10)에 뒤진 2위(+5)에 자리했다. 미얀마가 3위, 방글라데시가 4위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 6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올라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이날 경기는 신상우 감독의 전임자로 2024년까지 4년8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미얀마 감독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을 잘 아는 벨 감독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렸지만, 미얀마의 밀집 수비는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미얀마를 하프라인 아래로 밀어 넣고 두드리던 한국의 해결사는 김민지였다. 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민지는 감각적인 보디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따돌려 슈팅 공간을 만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뽑았다. 불과 4분 뒤에는 장슬기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김민지의 연속골로 미얀마 수비가 흔들리자 이번에는 장슬기가 직접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공을 잡은 장슬기는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어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최유리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14분 장슬기가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김민지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김민지는 곧바로 강태경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후반 20분 손화연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혀 두 차례 연속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두들긴 끝에 후반 31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상대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뒤 침착하게 감아 차 다섯번째 골을 만들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