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떠나 FA→10부 팀에서 훈련' 산초의 충격 근황...도르트문트 감독마저 "필요 없다"

'맨유 떠나 FA→10부 팀에서 훈련' 산초의 충격 근황...도르트문트 감독마저 "필요 없다"

[포포투=김재우]한때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의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인 재능으로 성장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품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산초는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지...

[포포투=김재우]

한때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의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세계적인 재능으로 성장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품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산초는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채 잉글랜드 10부 리그 팀에서 훈련했고, 마지막 희망처럼 보였던 친정팀 도르트문트마저 사실상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 가능성에 대한 니코 코바치 감독의 입장을 전했다. 코바치 감독은 "우리는 정말 좋은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단의 규모와 수준은 충분히 좋다"라며 "따라서 그것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최근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지만 현재 선수단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영입설을 일축한 것이다.

산초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가 기대했던 최고의 재능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성장한 뒤 2017년 출전 기회를 찾아 도르트문트로 향했고 독일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빠른 드리블과 뛰어난 개인 기술,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앞세워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엘링 홀란드와 함께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이끌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독일에서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를 눈여겨본 맨유가 움직였다. 맨유는 2021년 무려 7,300만 파운드(약 1,325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산초를 영입했다. 오랜 기간 측면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맨유가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품은 선수였기에 기대는 엄청났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줬던 공격력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어가며 맨유 공격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산초의 커리어는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좀처럼 도르트문트 시절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진과 출전 시간 감소가 반복됐다. 여기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공개적인 갈등까지 벌어졌다. 결국 1군에서 제외되는 상황까지 맞았고 2024년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태며 잠시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임대 생활이 이어졌다. 첼시와 아스톤 빌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지만 완벽한 부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출전 시간과 경기력 모두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맨유는 계약이 끝난 산초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고 산초는 이번 여름 올드 트래포드를 완전히 떠나 FA 신분이 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후의 상황이다.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산초는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잉글랜드 10부 수준에 해당하는 노스 웨스트 카운티스 리그 디비전 원 노스의 플릭스턴에서 훈련했다. 불과 몇 년 전 맨유가 7,300만 파운드(약 1,325억 원)를 투자했던 선수가 이제는 프리미어리그는커녕 프로 구단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하부리그 팀의 시설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거론된 행선지가 친정팀 도르트문트였다. 산초에게 도르트문트는 특별한 장소다. 처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곳일 뿐만 아니라 맨유에서 어려움을 겪던 2024년에도 임대로 돌아가 경기력을 회복했던 경험이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 공격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자유계약 신분인 산초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이적시장 종료 이후에도 FA 선수는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르트문트마저 움직이지 않을 분위기다. 코바치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며 산초 영입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 도르트문트 역시 과거의 이름값보다는 현재 보유한 선수들과 젊은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자신을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만들어줬고 커리어가 흔들렸을 때 한 차례 구원의 손길을 건넸던 친정팀에서조차 당장 새로운 기회를 얻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물론 산초에게 선택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자유계약 신분인 만큼 이적시장 종료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구단과 계약할 수 있고 로마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의 여러 구단이 행선지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아직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곳은 없다.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 가운데 하나였던 산초가 맨유에서의 실패와 연이은 임대를 지나 이제는 소속팀조차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과연 26세에 불과한 산초가 새로운 팀을 찾아 추락한 커리어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