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내야 약해졌지만 만만찮은 대만···한국과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다툰다
대만 린위민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전 호투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아시안게임 5연패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여전히 대만이다.일본도 홈 이점을 안고 있지만 이번 대회 역시 전원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선수 개개인의 경력과 국제대회 경험을 비교하면 한국과...

아시안게임 5연패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여전히 대만이다.
일본도 홈 이점을 안고 있지만 이번 대회 역시 전원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선수 개개인의 경력과 국제대회 경험을 비교하면 한국과 대만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대만은 상황이 다르다. 다만 애초 계획했던 최정예 전력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생겼다.
대만은 지난 7월 1차 명단 발표 이후 부상과 소속팀 사정 등으로 5명을 교체했다. 투수 쉬뤄시, 구린루이양, 쑨이레이, 좡천중아오와 내야수 정쭝저가 빠졌고, 류즈룽, 쉬샹성, 유쭝루, 황제한, 양보샹이 대신 합류했다.
빠진 선수들의 비중은 작지 않다. 5명 모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구린루이양은 WBC 한국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만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정쭝저는 같은 경기 6회 곽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쉬뤄시는 당시 대만의 에이스였다.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쑨이레이는 한국전 8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졌다. 좡천중아오는 체코전 선발로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대체 선수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거 황중샹을 대체 자원으로 고려했지만 14일 소속 구단으로부터 차출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결국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된 우완 황제한을 선발했다.
당초 대만은 구린루이양을 중심으로 WBC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강속구 투수들을 앞세워 한국에 맞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핵심 투수들이 잇따라 빠지면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내야도 약해졌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정쭝저가 빠지면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대만은 정쭝저의 대체자로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의 양보샹을 선택했다. 양보샹은 2024년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뒤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잠재력은 높지만 1군 출전 경험은 9경기에 불과하다. 당장 정쭝저의 공수 영향력을 그대로 메우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대만을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결승에서는 다시 만나 2-0으로 이겼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운 경기였다.
당시 한국을 두 차례 상대했던 좌완 린위민도 이번 대표팀에 포함됐다.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뛰는 왕옌청의 역할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투수 가운데 정상급 평가를 받는 왕옌청은 8월 다소 흔들렸지만 지난 9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했다. 15일 KT전에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한 뒤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맞대결 흐름도 한국에 좋지 않다. 한국은 지난 3월 WBC를 포함해 대만과 주요 국제대회 최근 7차례 맞대결에서 2승5패로 밀렸다.
대만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꾸준히 등장했고 야수들의 수비와 기본기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 대회에서 일부 핵심 전력이 빠졌다고 해도 한국이 손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과 대만은 오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부터 한국의 5연패 도전에 중요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