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1700명부터 4-4-2 모델, 월드컵 사태까지…첫 출항 ‘모레노호’를 관통하는 3대 키워드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천안|뉴시스[천안=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실패로 위기에 놓인 한국축구가 새롭게 출발했다.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임시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의 재건을 이끈다. 주어진...

[천안=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실패로 위기에 놓인 한국축구가 새롭게 출발했다.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임시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의 재건을 이끈다. 주어진 시간은 짧다. 9~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이끌면서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함께 출발할 태극전사 30명을 공개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해 팬들에게 기쁨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한 직후부터 유럽파와 접촉해 대화를 나눴고 현장도 찾았다. 동시에 수많은 선수들을 체크했고,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을 정립했다. 모레노 감독은 “좋은 축구를 펼쳐야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1일 소집된다.
● 1700명
‘모레노호 1기’에 뽑힌 30명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등장했다. 무려 1700여 명 중에서 선택됐다. 이름값이 아닌, 현재의 실력’을 대표팀 발탁 기준으로 밝힌 모레노 감독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1700여 명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 선발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 경력을 가진 대부분 엘리트 선수들이 대상이다. 후보군이 넓을수록 우수한 자원을 찾아낼 확률이 높아진다.
마지막 선택 과정에선 최근 10경기에 집중했다. 모레노 감독은 “직접 경기를 챙기고 각자의 팀 내 역할을 확인한 다음 선발했다. 소속팀서의 경기력과 역할을 모두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 4-4-2
대표팀은 기본 포메이션을 4-4-2로 정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2년 간의 K리그를 분석한 결과, K리그 팀들이 가장 많이 활용했다”는 이유를 댔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4-4-2 포메이션은 공간과 압박의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모레노 감독 역시 4-4-2를 주제로 한 전술서까지 출판했을 정도로 여기에 특화돼 있다.
그렇다고 고정적이진 않다. 4-3-3과 4-1-4-1 등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 패턴을 이끌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레노 감독은 과거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서 “포메이션은 도구다.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선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중미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다양한 이슈로 홍역을 앓았다.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나의 팀’을 강조한 배경이다. 그는 “(협회로부터) 명확히 전달받았고 많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과거’ 대신 ‘내일’을 떠올렸다. 한국의 모든 월드컵 경기를 챙겨봤고, 안팎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나 언급하지 않았다.
“개선할 부분과 실수는 외부가 아닌 내부서 해결해야 한다”던 그는 “중요한 건 과거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한 발씩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출처: 스포츠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