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일본 전지훈련까지 따라왔다… GS칼텍스가 만드는 ‘우리 팀’

팬이 일본 전지훈련까지 따라왔다… GS칼텍스가 만드는 ‘우리 팀’

2026 GS칼텍스 팬 참관단. / GS칼텍스 지난 13일 일본 미토의 호텔 테라스 더 가든 연회장.“저요! 저요!”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이 손을 들고 힘찬 한국말로 외쳤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선수들과 팬들이 한데 어울려 빙고 게임을 즐기던 중이었다. 빙고를 완성한 선수들은 짝을 이룬...

2026 GS칼텍스 팬 참관단. / GS칼텍스
2026 GS칼텍스 팬 참관단. / GS칼텍스

지난 13일 일본 미토의 호텔 테라스 더 가든 연회장.

“저요! 저요!”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이 손을 들고 힘찬 한국말로 외쳤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선수들과 팬들이 한데 어울려 빙고 게임을 즐기던 중이었다. 빙고를 완성한 선수들은 짝을 이룬 팬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선물을 받아든 선수와 팬들은 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행사 내내 테이블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팬들은 행사장을 떠나며 선수단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새 시즌의 선전을 함께 기원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GS칼텍스
GS칼텍스 선수들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해외 전지훈련 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팬 15명이 일본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13일 낮에는 히타치나카시에 있는 GS칼텍스의 자매결연팀 아스테모 리바레 훈련장을 찾아 두 팀의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3세트로 치러진 경기에서 GS칼텍스는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33대31로 2세트를 따내는 등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팬들도 연습 경기임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를 누빈 GS칼텍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GS칼텍스가 팬들을 전지훈련 현장까지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 떠나는 전지훈련’이라는 콘셉트의 해외 전지훈련 팬 투어를 시작했다. 이번이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투어로, 이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GS칼텍스만의 팬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팬들이 꼽는 가장 큰 매력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선수단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정규 시즌에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날 수 있지만, 비시즌에 어떤 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팀워크를 다지는지 직접 지켜볼 기회는 거의 없다. 특히 해외 팀과 치르는 연습 경기를 눈앞에서 관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GS칼텍스가 일본 아스테모 리바레 팀과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 GS칼텍스
GS칼텍스가 일본 아스테모 리바레 팀과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 GS칼텍스

이번이 두 번째 참가인 조인우씨는 “비시즌에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팀이 하나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참가했다”며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팬으로서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왔다는 김정진·이예빈씨는 “코트에서 늘 열정적인 권민지 선수와 데뷔 때부터 잘했던 이주아 선수를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지훈련지까지 따라온 팬들의 존재는 선수들에게도 색다른 자극이 된다. 주장 유서연은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와 주신 팬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며 “시즌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용희 GS칼텍스 배구단 단장은 “팬들이 단순히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관중에 머무르지 않고 팀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GS칼텍스가 단순히 ‘응원하는 팀’을 넘어 함께 시즌을 만들어가는 ‘우리 팀’으로 느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