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때문에 경기 후에도 시끌시끌한 맨체스터 더비
맨체스터 | AFP연합뉴스맨체스터 | AP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승리로 끝난 ‘맨체스터 더비’가 경기 후에도 판정을 둘러싼 양 팀의 공방으로 시끄럽다.맨시티는 1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승리로 끝난 ‘맨체스터 더비’가 경기 후에도 판정을 둘러싼 양 팀의 공방으로 시끄럽다.
맨시티는 1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전반 25분 필 포든이 퇴장당해 1시간 넘게 10명으로 싸우고도 승점 3을 챙겨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포든의 퇴장부터 홀란의 결승골까지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고, 경기 후 양 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먼저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포든의 퇴장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맨유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든은 전반 25분 페르난드스와 충돌한 뒤 보복성 행동으로 마이클 올리버 주심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맨시티 선수가 리그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퇴장당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포든의 행동은 레드카드가 맞다. 반응해서 나온 행동이기 때문에 영상을 다시 봐도 명백한 퇴장”이라고 포든의 퇴장을 인정했다. 그러나 같은 장면에서 페르난드스가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페르난드스의 행동 역시 레드카드라고 생각한다”며 “포든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을 때 페르난드스가 그에게 반칙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디오판독(VAR)은 페르난드스의 행동에 대해 올리버 주심에게 온필드 리뷰를 권고하지 않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어쨌든 이미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퇴장당했지만 이겼다”고 덧붙였다.
맨시티가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를 챙긴 뒤에는 반대로 맨유가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논란이 된 것은 홀란의 결승골이었다. 홀란의 득점은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긴 VAR 판독을 거쳐 골로 정정됐다.매

VAR은 맨유의 파트리크 도르구가 홀란보다 뒤에 있어 홀란이 온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홀란의 득점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맨시티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플레이에 관여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페르난데스는 골문 앞에서 공을 향해 움직였으나 직접 공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EPL 매치센터는 “VAR이 오프사이드로 인한 노골 판정을 확인한 결과 홀란이 온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해 득점 인정을 권고했다”며 “VAR은 페르난데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공을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를 막기 위해 움직였던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프사이드였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규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내 앞에 있었고 나는 그에게 움직였다. 그래서 뒤에 있던 홀란이 자유로워졌다”고 주장했다.

심판진을 향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마르티네스는 “매 시즌 심판들이 우리 구단을 찾아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규정을 설명하고 굉장히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며 “그런데 EPL에서 5~6명이 이런 실수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리그에 최고의 팀과 선수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불공정한 판정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역시 홀란의 골을 인정한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릭 감독은 심판진으로부터 페르난데스가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골문에서 6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서 공을 향해 몸을 던졌고 거의 공에 닿을 뻔했다”며 “경기를 관장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런 식으로 장면을 판단한다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 그 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백하다. 이보다 더 명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레스카 감독은 홀란의 득점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봤다. 그는 “홀란은 온사이드였다”며 “대기심도 내게 문제가 된 것은 중앙에서 벌어진 상황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홀란이 온사이드였다는 것은 완전히 명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