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단 역사에 이름 남긴 '낭만 에이스' 임찬규

LG 구단 역사에 이름 남긴 '낭만 에이스' 임찬규

▲ 13일 삼성전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LG 임찬규ⓒ LG트윈스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LG 구단 역대 3번째로 통산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임찬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 13일 삼성전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LG 임찬규

ⓒ LG트윈스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LG 구단 역대 3번째로 통산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임찬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14승이자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이다. 삼성 선발 최원태(3.1이닝 4실점)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승규에게 던진 2구 패스트볼이 그대로 공략을 당하며 좌월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선취점을 삼성에게 내주며 스코어는 0vs2가 되었다.

다행히 LG 타선이 3회부터 5회까지 삼성 투수진을 공략하며 점수를 뽑아냈다. 5회까지 스코어는 9vs2로 크게 앞서게 됐다.

하지만 6회에 또 박승규에게 일격을 당했다. 3구 체인지업이 그대로 공략을 당하며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9vs3.

7회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3루타를 맞은 후, 김상준의 유격수 땅볼로 1실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9vs4. 그럼에도 임찬규는 굳건했다. 7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이번 시즌 3번째 7이닝 투구였다.

▲ 동료들로부터 100승 달성 기념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 임찬규

ⓒ LG트윈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은 LG 팬들 앞에서 기록한 100승이어서 어느 때보다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바로 지난 경기가 삼성전이었는데, 그때 부진하면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로테이션을 보니, 바로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그때부터 연구를 많이 했다. 특히 KT 고영표 형의 삼성전 투구를 봤는데, 높은 ABS존을 많이 이용하는 걸 봤다. 그걸 보고, 포수인 (박)동원이 형을 불러 좌타자 상대로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브를 많이 연습했다. 아무래도 (최)형우 선배나 디아즈 같이 상대하기 어려운 좌타자들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 다행히 연습한 코스에 ABS가 많이 울리면서 삼성 타자들이 거기서 애를 많이 먹은 듯했다. 그것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민석(두산)과 함께 14승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승왕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았다. 이에 대해서 그는 "사실 시즌 초에 엄청 고전할 때만 해도 꿈도 꾸질 못했다. 다승왕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팀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임찬규와 대구의 인연이 깊다. 2011년 데뷔 당시에 첫 승 상대가 삼성이었고, 장소도 대구였다. 그런데 5609일 만에 같은 장소인 대구에서 이번엔 100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첫 승과 100승이 대구여서 의미가 좋지만, 바로 다음 등판인 한화전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한화 상대로 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또 무너질 수는 없다. 기쁨은 잠깐만 누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수, 정삼흠에 이어 LG 구단 3번째 100승 투수다. 이에 대해서 그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한 팀(LG)에서만 오래 뛴 선수지만, 나는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