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 하현승, 직접 결승전 선발·7회 등판 요청…“영광스러운 일”
U-18 야구 국가대표팀 하현승이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스포츠경향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국가대표 1선발’ 좌완 하현승(18·부산고)이 완봉승을 따내며 한국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스포츠경향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국가대표 1선발’ 좌완 하현승(18·부산고)이 완봉승을 따내며 한국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5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은 2-0 승리를 따냈다. 하현승은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 MVP(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하현승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8년 만에 한 우승인데 저희 친구들이 처음 훈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께서도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선수들이 경기 중 많이 집중했고 항상 부담이 됐을 텐데도 점수를 먼저 내줬던 게 내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 한국의 중요한 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팀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 대만전에서 90구를 던져 5.2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안았고 11일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는 33구를 던져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하현승은 결승전 전날(12일) 밤 정 감독에게 직접 자신이 결승전 선발로 등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현승은 “솔직히 공을 많이 던져서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다. 그래도 결승전 선발은 내가 꼭 해보고 싶어서 감독님께 먼저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렇게 오른 결승전 무대에서 하현승은 6회까지 73구를 던진 다음, 마지막 이닝인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했다. 하현승을 일찍 내릴 계획으로 뒤에 등판할 투수들을 정해뒀던 정 감독은 하현승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정윤진 대표팀 감독은 “하현승이 결승전 선발 등판하겠다고 말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역시 하현승은 우리나라에서 선동열, 최동원 같은 대들보,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며 “원래는 결승전에서 현승이를 4회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었는데 그때까지 투구 수가 적었다. 선수 본인도 7회 올라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냥 계속 현승이로 갔다”고 했다.
하현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면서 던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뒤에 친구들이 부담을 좀 느낄까 봐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던 게 완봉까지 이어졌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타이트하다 보니 내가 더 던져서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고 완봉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아시아 야구 무대를 제패한 하현승은 이제 21일 2027 신인드래프트 지명장에서 KBO 팬들 앞에 선다. 하현승은 “한국에 돌아가면 잘 쉬고 몸을 잘 만들 것이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프로에 가면 이른 시일 내 1군에서 활약하는 게 목표”라며 “일단 집에 가면 배달 음식을 왕창 시켜 먹고 잠을 좀 많이 자고 싶다”고 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