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셸턴 꺾고 US오픈 첫 우승…올해 메이저 2관왕

츠베레프, 셸턴 꺾고 US오픈 첫 우승…올해 메이저 2관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가 US오픈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두 개를 들어 올렸다.1번 시드를 받은 츠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가 US오픈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두 개를 들어 올렸다.

1번 시드를 받은 츠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23·미국)을 세트스코어 3-1(6-3 7-6 5-7 6-2)로 꺾었다.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더 츠베레프. 사진=AP PHOTO

츠베레프는 2020년 이 대회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에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했다. 하지만 6년 만에 다시 오른 결승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생애 처음 메이저 결승에 오른 8번 시드 셸턴은 홈 관중의 응원 속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미국 남자 테니스의 23년 만의 메이저 단식 우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츠베레프는 첫 게임부터 셸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코트 뒤로 깊숙이 물러나 상대의 강서브를 받아냈고, 안정된 수비로 실수를 유도했다. 셸턴은 서브 속도와 방향을 바꾸고 네트 앞으로 달려들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갔다.

서브의 위력에서도 차이가 났다. 2세트까지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득점한 비율은 츠베레프가 93%, 셸턴이 70%였다. 츠베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켰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0으로 달아난 끝에 승리하며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셸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뒤 6-5로 앞선 상황에서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처음 빼앗았다. 한 세트를 만회한 셸턴은 손가락을 귀에 대며 관중에게 더 큰 응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반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츠베레프는 4세트 첫 게임에서 곧바로 셸턴의 서브 게임을 가져왔다. 셸턴은 24차례 샷을 주고받는 긴 공방 끝에 백핸드를 코트 밖으로 보내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주도권을 잡은 츠베레프는 4세트를 6-2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츠베레프는 경기 후 셸턴에게 “내 모든 돈을 걸어야 한다면, 당신이 언젠가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는 데 걸겠다”며 격려했다. 자신을 응원하지 않은 홈 관중에게도 “여러분이 경기장에 에너지와 함성을 불어넣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패한 셸턴은 “츠베레프는 올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나는 이제 시작이다. 이곳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