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敵에서 동료로… “새 시즌도 우리가 챔피언”

5개월 만에 敵에서 동료로… “새 시즌도 우리가 챔피언”

GS칼텍스, 도공서 타나차 영입MVP 실바 공격 부담 덜어줄 듯 지난 4월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지젤 실바(35·쿠바)와 타나차 쑥솟(26·태국)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선 적이었다. 당시 실바가 경기당 평균 34.7점을 쏟아부은 GS칼텍스가 타나차가 버틴 한국도로공사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5...

GS칼텍스, 도공서 타나차 영입 MVP 실바 공격 부담 덜어줄 듯

지난 4월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지젤 실바(35·쿠바)와 타나차 쑥솟(26·태국)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선 적이었다. 당시 실바가 경기당 평균 34.7점을 쏟아부은 GS칼텍스가 타나차가 버틴 한국도로공사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5개월이 지난 지금 두 선수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 코트에 선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 타나차가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GS칼텍스에 새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13일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실바(오른쪽)와 타나차가 손을 모아 하트를 만들었다. 둘은 “새 시즌에도 팀이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GS칼텍스
13일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실바(오른쪽)와 타나차가 손을 모아 하트를 만들었다. 둘은 “새 시즌에도 팀이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GS칼텍스

13일 GS칼텍스가 전지훈련 중인 일본 히타치나카에서 만난 둘은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덥석 서로를 끌어안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타나차는 “도로공사에서 보낸 3시즌은 좋은 기억이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변화를 고민하던 시기에 GS칼텍스가 가장 먼저 연락해 와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런 타나차의 합류를 누구보다 반긴 선수가 실바다. 실바는 “수비도 좋고 공격도 매서운 타나차와 함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재미있는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바는 10월 31일 막을 올리는 2026-2027시즌에도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 팀에서 4시즌 연속 뛰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다 득점(1083점)과 최고 공격 성공률(47.33%)을 기록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으로 팀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MVP를 석권했다. 3시즌 연속 1000점 돌파 역시 V리그에서 실바가 처음 세운 대기록이다.

실바에게 ‘1000점’은 큰 자부심이지만, 팀 전체로 보면 마냥 반길 기록만은 아니다. GS칼텍스의 공격이 실바 한 명에게 크게 의존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GS칼텍스가 2연패(連覇)에 도전하려면 그만큼 타나차의 지원 사격이 중요하다. 타나차는 “우승을 또 한 번 이뤄내려면 선수 한 명 한 명이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챔피언전에선 서로를 노려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둘이지만, 이제는 쉴 새 없이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까운 친구가 됐다. 타나차는 “엄마이자 프로 선수로 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지지(실바의 애칭)를 존경한다”고 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하며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붙었다”며 “타나차까지 합류한 만큼 좋은 동료들과 힘을 모아 올 시즌에도 다시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