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넘어 새로운 미래로'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 장호배, 70주년 전야제 개최

'70년 역사 넘어 새로운 미래로'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 장호배, 70주년 전야제 개최

13일 서울 종로구 장호 홍종문 체부동 가옥에서 개최한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전야제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장호 홍종문배가 70회를 맞아 코트 밖에서도 특별한 역사를 써 내려갔다.장호테니스재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장호 홍종문 체부동 가옥에서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를 기념하는 전야제 'B...

13일 서울 종로구 장호 홍종문 체부동 가옥에서 개최한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전야제
13일 서울 종로구 장호 홍종문 체부동 가옥에서 개최한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전야제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장호 홍종문배가 70회를 맞아 코트 밖에서도 특별한 역사를 써 내려갔다.

장호테니스재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장호 홍종문 체부동 가옥에서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를 기념하는 전야제 'Beyond the Court!'를 개최했다.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시켜 온 장호배의 70년 역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와 함께 대회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였다.

장호배는 1957년 고(故) 장호 홍종문 회장이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우수 주니어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창설했다.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홍 회장은 장충 장호테니스장을 건립하는 등 평생 한국 테니스 발전에 헌신했다. 그의 뜻을 이어온 장호배는 한국 주니어 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각 16명의 최우수 선수를 초청하는 국내 유일의 주니어 초청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국가대표와 한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성장했다.

장호테니스재단은 7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아 기존의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한층 젊고 새로운 감각의 전야제를 마련했다. 행사가 열린 체부동 가옥에는 과거 테니스장이 자리했던 부지 위로 화이트톤 캐노피와 대형 전광판을 갖춘 무대가 들어섰다. 호텔식 뷔페와 디제잉 무대도 마련돼 70년 전통의 대회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전야제에 참석한 선수들과 홍순용 집행위원장(왼쪽 네번째). 선수 김서현, 심시연, 김동재, 조민혁, 장준서, 이서아, 최윤설(왼쪽부터)
전야제에 참석한 선수들과 홍순용 집행위원장(왼쪽 네번째). 선수 김서현, 심시연, 김동재, 조민혁, 장준서, 이서아, 최윤설(왼쪽부터)

참석자들은 2023년 새롭게 리모델링된 장호혜당기념관을 둘러보며 한국 테니스와 장호배의 역사를 되짚었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직접 양말 굿즈를 만드는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장호배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종문 회장 가문을 비롯해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김두환 장호테니스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호배를 거쳐 한국 테니스를 빛낸 이형택과 전미라를 비롯해 윤용일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 임규태 감독 등 테니스계 인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 이사이자 대한테니스협회 제29대 집행부 이사로 활동 중인 최경국 이사와 김재섭 국회의원, 방송인 장성규 등 각계 인사도 참석해 7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장호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주인공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장호테니스재단 장학생 김동재, 심시연, 장준서, 조세혁(이상 4~7호 장호재단 장학생)을 비롯해 김서현과 초등학교 6학년으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 최윤설이 참석했다. 지난해 여자부 정상에 오른 장호재단 3호 장학생 이서아는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전야제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전야제에 참석한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전야제에 참석한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공식 행사는 장호배 70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영상 상영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주원홍 협회장과 김두환 이사장,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이 차례로 인사말을 전했다.

주원홍 회장은 고 홍종문 회장과의 기억을 되짚으며 "장호배는 국내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주니어 대회로, 유망한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두환 이사장은 "고 홍종문 회장님이 사재를 기부해 장충 장호테니스장을 만든 이후 국내 테니스계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한국 테니스 발전에 남긴 홍 회장의 발자취를 강조했다. 홍순용 집행위원장은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장호배를 위해 힘을 보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70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무대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두환 장호테니스재단 이사장
무대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두환 장호테니스재단 이사장

공식 인사에 이어 장호배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토크타임도 진행됐다. 제37회 장호배 준우승자인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과 여자부에서 두 차례(37,38회) 우승한 전미라는 선수 시절 장호배에 출전했던 기억을 되짚었다. 두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장호배가 국내 주니어 유망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대회인지 전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은 윤용일 감독과 최근까지 ATP 투어 선수 콜맨 웡(홍콩)의 투어 코치를 맡았던 임규태 감독은 국내 유망주 이서아와 조세혁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전했다. 선배 세대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하고, 다시 후배들이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장호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70년 전 한 테니스인의 뜻에서 시작한 장호배는 이제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회가 됐다. 장호테니스재단 역시 지난 70년간 한국 테니스의 발전과 선수들의 성장을 함께하며 장호배가 지닌 가치와 문화를 이어왔다. 이날 전야제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그 역사를 경험하고 다음 시대의 장호배를 만들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Beyond the Court!'라는 부제의 의미를 더했다.

1부 토크쇼에 출연한 이형택과 전미라(오른쪽)
1부 토크쇼에 출연한 이형택과 전미라(오른쪽)

제70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중구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다. 남녀 각 16명의 국내 정상급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해 70번째 우승자를 가리며, 남녀 단식 결승은 18일 오전 10시에 펼쳐진다.

본격적인 대회 개막에 앞서 14일에는 장충 장호테니스장 인근 반얀트리 호텔에서 '장호 홍종문배 제70주년 기념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1957년 시작돼 70년 동안 한국 테니스 유망주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장호배가 새로운 70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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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