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일본 복수성공+조1위' 남자농구, 일본 잡고 가뿐히 8강행…이정현-이현중 필두 고른 활약에 일본 적지서 '만세'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이정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 복수전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3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서 100대83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 조 1위 8강 진출이다. 이미 한국은 1,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6점 차(82대66), 인도네시아를 54점 차(102대48)로 대파하며 2연승, 8강행을 조기 확정한 상태였다.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하필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대회 개최국이자,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8강 토너먼트를 생각해서라도 유리한 대진을 위해 조 1위 통과가 필요했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에 갚아 줄 게 있었다. 한국은 지난달 가진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68대88(20점 차)로, 종전 최다 기록(1962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당시 17점 차·58대75)을 깼고, 2차전서는 29점 차(66대95)로 하루 만에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하필, 광복절 주간에 1, 2차전(8월 15, 16일)이 열린 터라 팬들의 충격은 더 컸다.

1개월 만에 '적지' 일본을 다시 찾아 아시아 최고 스포츠 축제에서 열린 이번 맞대결은 구겨진 자존심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조 1위로 우승을 향한 발걸음까지 가볍게 하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 1위 자리가 걸린 결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일본의 승부욕은 '도전자' 한국 못지 않았을 터. 그래서인지 한국과 일본은 내내 접전 양상을 연출했다.
1쿼터 중반 한때 한국이 7점 차(15-8)로 앞서나갔지만 일본이 쿼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추격의 고삐를 죄더니 1점 차(17-18)로 1쿼터를 마쳤다.
1점 차 불안한 리드로 2쿼터를 맞은 한국은 다시 8점 차로 달아나며 일본의 기를 꺾어놓으려고 재차 시도했지만 여전히 일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귀화선수 알렉스 커크(2m11)의 높이를 활용한 골밀 공략과 여기서 파생된 외곽 찬스가 일본의 든든한 무기였다. 결국 한국은 쿼터 종료 39.6초 전, 연속 3점슛을 허용한 끝에 38-40으로 이날 첫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40-42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 들어 이정현 변준형 문정현 이현중 장재석을 앞세워 스피드를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효과는 쏠쏠했다. 쿼터 초반 장재석의 과감한 골밑 공격을 연거푸 살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은 변준형의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3분여 만에 52-46으로 다시 벌렸다.
55-51로 앞서던 쿼터 종료 3분54초 전,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이우석이 외곽에서 드리블하던 중 존 로렌스 하퍼 주니어가 이우석의 어깨에 턱을 부딪혀 넘어진 뒤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심판은 더블 테크니컬파울을 준 뒤 비디오 판독을 하더니 이우석에게 U-파울까지 선언했다. U-파울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판정이었다.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헌납한 한국은 이우석이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전력까지 잃었다. 이후 역전을 당한 한국은 쿼터 종료까지 터진 이정현의 연속 3점포 덕에 71-66으로 3쿼터를 마친 것에 안도했다.
전화위복에 성공한 한국은 운명의 4쿼터에서 더 강해졌다. 이현중이 해결사 선봉에 선 가운데 이정현 장재석 등이 번갈아 가며 힘빠진 일본의 틈새를 헤집었다. 당황한 일본은 중요한 순간 턴오버와 무리한 파울까지 남발했고, 경기 종료 1분5초 전, 이현중의 팀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을 때 스코어는 93-81, 이미 승부는 끝났다.
한국은 이날 승리에 따라 요르단 또는 C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