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vs 북항 돔…부산야구 빛낼 미래 구장은

재건축 vs 북항 돔…부산야구 빛낼 미래 구장은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경기장 외관이 페인트가 벗겨진 채 방치되어 있다. 올해로 지어진 지 40년이 된 사직야구장은 심각한 노후화로 선수와 관람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email protected]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사직야구장(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미래가 갈림길에 섰다. 노후화 경고등...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경기장 외관이 페인트가 벗겨진 채 방치되어 있다. 올해로 지어진 지 40년이 된 사직야구장은 심각한 노후화로 선수와 관람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kimsh@kookje.co.kr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경기장 외관이 페인트가 벗겨진 채 방치되어 있다. 올해로 지어진 지 40년이 된 사직야구장은 심각한 노후화로 선수와 관람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사직야구장(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미래가 갈림길에 섰다. 노후화 경고등이 켜진 사직야구장을 놓고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 구장 건립’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노후화로 시설 개선의 필요성이 시급하지만 새 야구장을 둘러싼 논의는 오히려 복잡해졌다.

부산은 ‘야구도시’라 불릴 만큼 야구의 역사가 깊고, 시민의 애정 또한 크다. 경남고 부산고 등 고교 야구 명문 팀이 오랜 기간 부산 야구의 명성을 높였고,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사직야구장이 있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완공돼 1986년부터 롯데의 홈구장으로 이용됐고, 1990년대부터 야구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특히 이곳은 만원 관중이 ‘봉다리’를 둘러쓰고 ‘부산 갈매기’를 떼창하며 롯데를 열렬히 응원하는 ‘사직 노래방’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알려진 명소다. 하지만 40년간 사용되며 외관과 내부시설 등의 노후화가 심각해져 경기 운영은 물론 관람객의 불편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을 추진했다. 시와 롯데 자이언츠는 2021년 10월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 과정이 더뎌 개장 시점이 2031년으로 미뤄졌다.

지난해 7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지난 6월 새롭게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전재수 시장이 자신의 공약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립’을 제안하면서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다시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구장 건립을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사업 방향을 두고 논쟁이 심화된 형국이다.

하지만 시·롯데 구단·시민·전문가 모두 사직야구장의 노후화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동안 수 차례 시설 보수가 이뤄졌으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땜질 처방에 그친 데다, 관중 불편도 참기 어려운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 매년 100만 명이 찾는 ‘부산의 야구’를 제대로 된 관광콘텐츠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에 걸맞은 경기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사직야구장의 현재를 짚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재건축’과 ‘돔구장’의 논의 쟁점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또 일본의 선진 야구장을 찾아 운영 방식을 살펴보고 각계 전문가의 진단을 들어보며 ‘부산 야구장’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