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황재균 진짜 마침표 찍었다…6회 대타 출격→7회 3루수 수비 소화→'포옹'과 '눈물'로 마친 1군 2201번째 경기 [수원 라이브]

'선수' 황재균 진짜 마침표 찍었다…6회 대타 출격→7회 3루수 수비 소화→'포옹'과 '눈물'로 마친 1군 2201번째 경기 [수원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황재균(전 KT 위즈)이 통산 2201경기째 출전을 해낼 수 있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한다.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황재균(전 KT 위즈)이 통산 2201경기째 출전을 해낼 수 있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한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재균은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8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은 현재 방송 출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황재균은 경기 전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 제도를 통해 1군에 등록됐다. KT에서는 지난해 박경수(현 1군 주루코치) 이후 2번째로 이 제도를 사용한 선수가 됐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러니까 '여유 있을 때 한 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 라인업에 넣었다가 바로 빠지는 것보다 낫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 전 황재균은 게임 출전을 위해 타격과 수비, 주루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방망이는 제일 잘 치더라. 주력도 더 좋아졌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내 스타일은 3점 차만 돼도 쓴다"며 "(박)경수도 그때 수비 냈지 않나"라고 했다. 실제로 박경수 코치는 지난해 진행된 은퇴경기에서 2점 차 뒤지던 9회초 대수비로 나온 바 있다.

다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이날 경기 전 KT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경기 차 1위라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 쉽사리 은퇴 선수를 내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황재균 본인도 "출전 여부는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거다"라면서도 "오늘 내가 시합을 나가는 것보다는, 그냥 KT가 1위 싸움을 하고 있고, 5연승 중인데 끊고 싶지 않고 그냥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힘을 내줬다.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KT는 3회 2점을 더해 달아났다. 5회초 2점을 내주며 3-2로 쫓겼으나, 5회말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으로 스코어 5-2를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이 예고한 '3점 차'가 되자 마침내 황재균이 나왔다. 6회말 1아웃 권동진 타석에서 KT는 황재균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는 3루와 1루 쪽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를 한 후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좌완 이영재의 초구 148km/h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한 황재균은 다음 공을 골라냈고, 3구째 직구에 커트를 했다. 하지만 4구째 150km/h 직구에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래도 '선수' 황재균의 마지막 타석이었던 만큼 KT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여기에 황재균은 7회초 수비에서 3루수 글러브를 끼고 등장했다.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은 그는 초구가 들어간 후 허경민과 김상수, 김현수 등 동료와 포옹한 후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