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낸 것 아냐..." 데 제르비, '4G 무득점'에 텔 붙잡고 개인 과외..."골문을 보고 공격해!"

"혼낸 것 아냐..." 데 제르비, '4G 무득점'에 텔 붙잡고 개인 과외..."골문을 보고 공격해!"

[포포투=정지훈]144년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4경기 무득점. 결국 분노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경기 후 마티스 텔과 격정적인 대화를 나눴다.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으로...

[포포투=정지훈]

144년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4경기 무득점. 결국 분노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경기 후 마티스 텔과 격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시즌 첫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토트넘 역사상 처음이다.

경기 내용 역시 답답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에버턴의 조직적인 수비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사비우와 마르무시 등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공격의 속도가 떨어졌고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는 장면도 부족했다. 오히려 에버턴이 키어넌 듀스버리-홀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토트넘은 안토닌 킨스키의 선방에 의존해야 했다. 결국 끝까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홈에서도 첫 득점과 첫 승리를 모두 다음으로 미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답답함이 에버턴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퍼드에 0-3으로 완패했고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도 0-2로 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는 무실점으로 버티며 첫 승점을 얻었지만 공격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한 것은 4년 만이었다. 그리고 에버턴을 상대로도 다시 득점하지 못했다. 네 경기 연속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돌아보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구단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머문 뒤 이번 여름 사실상 스쿼드 전체를 재건하는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비우와 마르무시, 무드리크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데려온 것은 물론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로 중원을 강화했고 얀 폴 판 헤케 등 수비진에도 새로운 얼굴을 추가했다. 특정 포지션만 손본 것이 아니라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에 맞춰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투자 규모도 엄청났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총 3억 3,200만 파운드(약 6,031억원)를 지출했다. 토날리에게만 옵션을 포함해 최대 1억 파운드(약 1,817억원)를 투자했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에도 거액을 들였다. 그만큼 구단이 데 제르비 감독에게 확실한 지원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를 마친 뒤 돌아온 리그 첫 4경기의 결과는 무승과 무득점이다. 아직 이적시장의 효과가 경기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홈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그는 "첫 30분 동안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어서 에너지가 떨어졌다. 우리는 그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라면서도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우리 모두 죄송한 마음이다. 오늘 팬들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과 함께 뛰는 듯했다. 이후 나온 팬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사과했다.

경기 후에 텔과 격렬하게 대화를 나눴던 장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침착하라고 말을 했다.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하고 이기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경기 직후 텔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 그의 포지션이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했다. 현재 텔은 공격수로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격수는 골문을 주시하거나, 어깨를 열고 플레이해야 한다. 나는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텔을 정말 좋아한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