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야수 유니콘, 그리고 부산의 국대 3루수…39세 철인에게 현대 그리고 롯데란? [MD수원]

최후의 야수 유니콘, 그리고 부산의 국대 3루수…39세 철인에게 현대 그리고 롯데란? [MD수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황재균이 시구행사에 나서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황재균이 9월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은퇴식 기념 선물을 받았다. 황재균이 뛴 5개 구단이 모두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KT...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황재균이 시구행사에 나서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황재균이 시구행사에 나서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황재균이 9월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은퇴식 기념 선물을 받았다. 황재균이 뛴 5개 구단이 모두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KT 위즈 제공
황재균이 9월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은퇴식 기념 선물을 받았다. 황재균이 뛴 5개 구단이 모두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철인' 황재균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황재균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사당초-서울이수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0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현대가 사라졌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KT 위즈에서 뛰었다.

최후의 야수 유니콘이다. 2025년 오재일, 정훈이 줄줄이 은퇴를 선언했다. 황재균이 최후의 야수 유니콘으로 남는 듯했지만, 그해 12월 19일 은퇴를 선언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투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장시환(현 LG 트윈스)이 유일한 현대 선수다. 다만 장시환도 올 시즌은 1군과 2군 모두 출전 기록이 없다.

롯데 시절 전국구 3루수로 거듭났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의 최전성기를 함께했다. 황재균 자신도 유망주에서 국가대표 3루수로 클래스를 끌어올렸다.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2016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 시즌 도중 빅리그에 콜업됐고, 출전한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꿈을 이뤘다.

수원의 철인이 됐다. 2018년 한국으로 복귀하며 KT와 4년 88억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수원의 3루를 언제나 든든히 지켰다. 2021년 창단 첫 우승 주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5년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황재균./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시절 황재균./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황재균./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황재균./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전 공식 은퇴식 기자회견을 가진 황재균은 "(수원을 홈으로 쓴)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하고 은퇴도 수원 KT 위즈에서 한다"며 "그런 면에서 운이 좋은 야구선수라 생각한다. 흔치 않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수가 또 있을까 싶다"고 하더니 "(유)한준이 형이 있네요. 최초가 아닙니다"라고 웃으며 정정했다.

마지막 야수 유니콘이다. 황재균은 "그만큼 제가 야구를 오래 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늦게까지 야구할 수 있게 해주신 코치진, 감독님들께도 감사하다. 오늘 하루 자체가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답했다.

롯데는 어떤 의미일까. 황재균은 "제가 현대에서 데뷔하고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만들었다. 롯데란 팀은 야구선수 황재균이 국가대표 들어가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팀이었다. 롯데에서도 물론 야구 너무 재미있게 했다"고 돌아봤다.

7년의 시간을 보낸 롯데전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황재균은 "준우 형이 올라와서 마지막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아섭이, 민호 형이 없는 건 아쉽지만 준우 형이 있어서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황재균이 9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은퇴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황재균이 9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은퇴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자신의 정체성은 KT라고 선언했다. 황재균은 "KT는 제가 가장 오래 뛰었고(8년) 우승을 같이 했던 선후배가 있어 정이 많이 간다. 저는 KT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신인 시절 자신에게 지금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잘 버티라고 할 것 같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버티다 보면 어느새 커리어가 쌓일 것이다. 버티라고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재균은 통산 2200경기 2266안타 227홈런 235도루 1172득점 1121타점 타율 0.285 OPS 0.785를 기록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