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소방수' 모레노 사단 한국 땅 밟았다

'한국축구 소방수' 모레노 사단 한국 땅 밟았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소방수로 임명된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감독의 사단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포함 5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현영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 강화 위원장의 축하 꽃다발을 받...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소방수로 임명된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감독의 사단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포함 5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 강화 위원장의 축하 꽃다발을 받은 그는 밝은 표정과 함께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오른손을 흔들었다.

'위기의 한국 축구' 모레노 감독은 구원 투수가 될까

모레노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입국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 이후 협회는 이미 실패했던 지도자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며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

평가전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을 경험했다. 특히 그의 후임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면접과 과정을 거쳐 선임되며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후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은 무패로 통과하며 잠시 위기를 잠재우는 듯했으나 본선에서 1승 2패를 기록,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런 참사가 이어지는 상황 속 팬들은 대표팀 축구에 서서히 신뢰를 잃어갔다. 위기에 빠진 가운데 협회는 무너진 프로세스·믿음을 세우고자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다.

공개 채용 형태로 진행됐고, 결국 9월부터 11월까지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지난 1일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선정됐다.

막중한 부담감으로 가득한 자리지만, 모레노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팀을 하나로 만들어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시 감독으로 선정된 그는 9월부터 11월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가운데 커리어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19년부터 루이스 엔리케(PSG) 감독 사단에서 나와 독립했으나 이후 성과가 아쉽다.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AS모나코를 시작으로 그라나다·소치에서 차례로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반등하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클 터.

그는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직후 한국 K리그·축구를 분석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이에 대해서 "매일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며 어떻게 경기하는지 분석했고, 문화도 공부했다"라며 기대감과 포부를 밝혔다.

모레노호 출항이 임박한 가운데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는 되살아날 수 있을까.

한편, 모레노 감독과 사단은 곧장 천안에 자리한 코리아 풋볼파크로 이동해 오는 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게 된다.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