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선수로 기억해주시길” 선수 황재균의 ‘마지막’…이강철 감독·전준우 “고생 많았다” [SS수원in]
KIA 황재균이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 KT 위즈KT 황재균이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선 은퇴 행사에서 이강철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KT 창...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KT 창단 첫 우승 주역이다. 2025시즌 종료 후 은퇴를 택했다. 구단은 성대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이게 ‘폭염’에 가로막혔다. 시간이 흘러 다시 준비했다. 황재균(39)이 다시 팬들 앞에 섰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전에서 황재균 은퇴식을 준비했다. 이날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명단에 넣었다. ‘선수 황재균’의 마지막 경기다.

2006년 프로에 왔다. 2007년 1군에 발을 디뎠다. 2025년까지 통산 2200경기 출전해 2266안타 때렸다. 타율 0.285, 227홈런 1121타점 23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5 기록했다. 3루 수비 또한 일품이다.
은퇴식이 지난달 8일 열렸어야 했다. 폭염 브레이크로 취소됐다. 이날 다시 잡혔다. 상대는 황재균이 뛰었던 롯데다. 인연이 있는 팀과 경기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황재균은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오늘도 나올 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더라. 구단에서 신경 많이 써주셨다. 롯데와 주말 경기로 잡아주셨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전)준우 형과 인사할 수 있어 또 다행이다”고 말했다.
역시 관심은 경기 출전 여부다. 일단 이날 KT 선발 명단에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로 넣었다가 경기 시작 후 바로 빼면 의미가 없지 않나. (황)재균이도 여유 있을 때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오늘 경기 전에 훈련도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황재균은 “오랜만에 글러브 만져보고, 공도 던져봤다. 배트도 돌렸다. 오랜만에 야구 하니까 재미있더라. 처음 야구할 때 감정이라고 할까. 잠깐이나마 그 기분을 느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은퇴하지 말고, 여기 와서 대타라도 해라’고 하시더라. ‘2주만 시간 주시면 몸 만들어 오겠습니다’ 했다. KT가 1위 싸움 중이고, 5연승 중이다. 끊고 싶지 않다. 내 출전보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대 시절 홈구장이 수원이다. KT 소속으로 수원에서 끝낸다. 처음과 끝이 같은 곳이다. “내가 최초는 아니지만, 운이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야구 오래 한 것 같다. 뭔가 오늘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긴 머리도 정리했다. “야구선수 황재균이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서는 자리다. 지저분한 느낌으로 서고 싶지 않았다. 머리는 한 번 기르고 싶었다. 평생 기른 적이 없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어서 잘랐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황재균은 “무엇보다 우승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 KT 선수들 너무 잘하고 있다. 내가 조언할 것도 없다. 이 분위기 잘 이어간다면 올해 V2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멤버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황재균은 “난 톱클래스 선수가 아니었다. 3루수라면 (최)정이 형이나, (박)석민이 형 같은 선수가 있지 않나. 대신 꾸준하게, 아프지 않고 뛰었다. 그래서 누적 기록이 쌓였다. 황재균이라는 선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리 지킨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라인업 짤 때 정말 편했다. 안 아프니까. 어디 부러지지 않는 이상 아프다는 말을 안 했다. 우승 때 주장 아닌가. 고생 많이 했다. 황재균 있을 때 3루 걱정 없이 했다. 앞으로 인생도 응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롯데 전준우는 “은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워낙 친한 선수다. 방송도 잘 보고 있다. 앞으로 더 잘됐으면 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