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선수를…운이 좋다" 1년 전 그날, LG가 품었던 154㎞ 파이어볼러 "맛있는 식당밥" 먹으러 세 번째 콜업

"우리가 이 선수를…운이 좋다" 1년 전 그날, LG가 품었던 154㎞ 파이어볼러 "맛있는 식당밥" 먹으러 세 번째 콜업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8회초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7/[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 선수가 우리까지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오늘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1년 전인 2025년 9월, 2026 KBO 신인...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8회초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27/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8회초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 선수가 우리까지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오늘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1년 전인 2025년 9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당초 내야수를 지명하려던 LG 스카우트팀의 계획을 현장에서 단숨에 바꿔버린 주인공, 우완 파이어볼러 양우진이다.

고교 시절 전체 1순위 후보로 언급될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던 양우진은 시즌 후반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 부상 악재로 청소년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고, 부상 위험을 우려한 타 구단들이 패스하면서 8순위였던 LG의 품에 안겼다. 그야말로 LG에게 굴러들어 온 '복덩이'였다.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등판한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26/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등판한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7.26/

그 양우진이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1군에 세 번째로 콜업됐다.

양우진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7월26일 한화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1군 무대의 매운맛을 봤던 양우진은 2군에서 차분히 가다듬은 뒤 8월 27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데뷔전 당시 평균 145km 수준이던 직구 구속이 NC전에서는 최고 154km, 평균 150.7km까지 치솟으며 현장을 감탄케 했다.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고교 시절 피로골절 이력을 감안해 양우진을 당장 선발로 쓰기보다 '1이닝 불펜'으로 활용하며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연투를 피하고 '1경기 등판 후 이틀 휴식'이라는 세심한 육성 시스템 속에서 1군 무대 적응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등판한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26/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등판한 LG 양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7.26/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1군 전광판에 내 이름이 뜨고 함성이 나올 때 전율을 느꼈다. 식당 밥도 너무 맛있어서 꼭 살아남고 싶다"는 양우진의 열아홉살 선수 다운 소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날(12일) 오스틴의 연타석 홈런과 불펜진의 총력전으로 4대3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이날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와 3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최원태가 선발 등판한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