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원했다, 안 할 이유 없어"… 韓 뜬 모레노, '월드컵 참사' 수습할 독한 출사표

"몇 년 전부터 원했다, 안 할 이유 없어"… 韓 뜬 모레노, '월드컵 참사' 수습할 독한 출사표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참담한 상처를 씻어내고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신임 임시 감독이 굳은 결의를 품고 한국 땅을 밟았다. 모...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참담한 상처를 씻어내고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신임 임시 감독이 굳은 결의를 품고 한국 땅을 밟았다.

모레노 감독을 필두로 한 6명의 코칭스태프 사단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반 입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모레노 감독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 많은 꿈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며 국내 축구 팬들을 향해 뜻깊은 첫인사를 건넸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의 처참한 실패 이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9~11월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임시 사령탑을 사상 최초로 공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압도적인 열의와 한국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증명한 모레노 감독이 지난 1일 최종 '소방수'로 낙점됐다. 그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 명시되어 있으나, 이번 6연전 결과에 따라 내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간절히 원해왔다"며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임 확정 직후의 행보도 밝혔다. 그는 "선임 직후부터 매일 한국 대표팀의 과거 경기들을 돌려보며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왔는지 정밀하게 분석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도 병행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뉴스1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뉴스1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에 대해서는 직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모레노 감독은 "월드컵 결과는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었지만,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만 한다. 그래야 지난 아픔도 잊지 않을 수 있다"며 "임시 사령탑이지만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국민들이 다시 한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레노 감독은 당장 14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 '1기 모레노호'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서울), 10월 2일 베네수엘라(울산), 6일 우즈베키스탄(용인)과 차례로 격돌하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