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36회, 연장전 승률 1위 → 선두 질주…계약 마지막 해, 결과로 증명하는 강철매직 [SC포커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7회 1사 만루 KT 김민혁 싹쓸이 적시타 때 득점한 주자들을 이강철 갑독이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0/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대구=송정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월 8승3패, 어느덧 자연스럽게 1위 탈환.
KT 위즈의 기세가 9월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KT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대2로 승리, 정조대왕 유니폼 발표 이후 5연승과 더불어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전 KT의 5강 진입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자타공인 '톱2'는 물론 KIA 타이거즈보다도 약세를 예측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KT는 언제나처럼 '강철 같이' 버티고 이겨내는 야구로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핵심은 단연 강력한 선발진이다. KT가 가을야구 단골로 항상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선은 '이길 만큼' 점수를 내고, 마운드가 지켜내는 흐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교체되는 와중에도 선발 평균자책점 2위(4.14) 퀄리티스타트 2위(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55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1위(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5회)를 달성했다.
후반기 합류한 앨런 로건과 데이비스 대니엘 역시 KT의 팀컬러에 맞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고영표-소형준이라는 확실한 선발 듀오가 가장 큰 힘이다. 여차하면 포스트시즌 1선발 출격이 가능한 토종 에이스를 둘이나 보유한 팀은 흔치 않다.
불펜은 삼성-두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와중에도 평균자책점 3위로 제 역할을 했다. '수호신' 박영현이 6승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변함없이 든든한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손동현도 후반기 들어 안정을 찾았고, 스기모토는 조금 아쉬운대로 리그 홀드왕을 경쟁하며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필승조를 기대했던 베테랑 한승혁의 부진은 아쉽다.

KT는 리그에서 2번째로 불펜 소화 이닝이 적은 팀(434⅓이닝)이다. 선발투수는 기왕이면 조기 교체를 피하고 길게 끌고 가기 때문. 불펜데이도 좀처럼 없다.
덕분에 2연투 횟수(95번) 공동 6위, 멀티이닝(76회) 8위일 만큼 불펜 전반이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여기에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할 경우 포스트시즌까지 휴식 시간도 어느정도 보장된다. 가을야구에서도 철벽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타선도 시즌 막판 점점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다. 홈런 3위 샘 힐리어드가 있음에도 팀 홈런은 꼴찌(92개), 하지만 어느덧 팀 타율 1위(2할8푼) OPS 4위(출루율+장타율, 0.762)로 올라섰다.

김현수-최원준 '98억 듀오'의 합류가 정말 컸다. 전체적인 평균치가 높고, 끈끈하게 따라붙는 힘이 있다는 평가. 안현민-장성우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자 명단을 오가는 와중에도 폭넓은 선수기용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10개 구단 중 역전승 1위(36회) 연장전 승률 1위(4승2무3패)라는 기록은 '강철매직'다운 뒷심과 저력의 상징이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부임 이래 올해로 부임 8년차다. 창단 첫 우승을 안겨줬고, KT 한 팀에서만 600승을 달성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지만, 자신의 가치를 또한번 입증한 이상 야구계에선 '설마 KT가 놓치겠느냐'라는 시선이 대다수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