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이동경 10골 10도움 대기록, 2시즌 연속 한국인 최초

울산 HD 이동경 10골 10도움 대기록, 2시즌 연속 한국인 최초

▲ 55분 33초, 울산 HD 이동경(파랑 유니폼)의 왼발 결승골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심재철왼발잡이 에이스 이동경이 두 시즌 연속 10골 10도움 대기록을 만들어내며 울산 HD의 4게임 연속 무패(3승 1무 6득점 2실점)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2025년 김천 상무 군 복무를 하...

▲ 55분 33초, 울산 HD 이동경(파랑 유니폼)의 왼발 결승골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 심재철

왼발잡이 에이스 이동경이 두 시즌 연속 10골 10도움 대기록을 만들어내며 울산 HD의 4게임 연속 무패(3승 1무 6득점 2실점)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2025년 김천 상무 군 복무를 하면서 13골 11도움(34게임) 기록을 만든 기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대기록 주인공이 된 것이다.

10-10 클럽 연속 가입은 2011-2012 시즌 몰리나(FC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며,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이기에 곧 발표될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HD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게임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선두 FC 서울과 15점 차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분 20초 간격 두고 10도움+10골 대기록 만든 '이동경'

게임 시작 후 19분 만에 이동경의 놀라운 오른발 터닝 발리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오른쪽 기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울산 HD 에이스 이동경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 슛이었지만 충분히 골에 근접한 궤적이었다. 이 장면부터 후반에 이루어질 이동경의 대기록을 예고하는 듯했다.

상위권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24분에 이명주의 오른발 토킥과 후안 이비자의 결정적인 헤더슛을 연거푸 날렸지만 이명주의 슛은 울산 HD 센터백 정승현이 기막힌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고, 코너킥 세트피스로 만든 후안 이비자의 헤더슛은 크로스바 불운으로 스쳐 지나갔다.

▲ 52분 13초, 울산 HD 이동경의 왼쪽 측면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를 살린 정승현의 골 순간.

ⓒ 심재철

그리고 후반에 접어들어 울산 HD 이동경의 왼발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52분 13초에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정확하게 날아들어 정승현의 노마크 오른발 발리슛 골이 들어갔다. 이 위험 지역에서 상대 팀의 체격 조건 좋은 센터백 정승현을 따라붙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 팀 동료였던 이청용이 따라붙어야 할 가까운 거리였지만 마지막 순간 더 멀어지고 말았다.

시즌 10번째 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그로부터 3분 20초 뒤에 직접 왼발 슈퍼 골을 시원하게 꽂아넣어 울산 HD 연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페드링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인천 유나이티드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안에서 터치한 이동경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궤적의 왼발 중거리슛을 55분 33초에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때려넣었다.

이번에도 역시 상대 팀 위험 인물을 따라잡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아무도 없었다. 뒤늦게 미드필더 서재민과 센터백 김연수가 스탠딩 태클 동작을 취했지만 공은 이미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중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70분에 왼쪽 풀백 이주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1골을 따라붙었다. 이주용의 왼발 크로스를 막던 울산 HD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몸을 돌리며 왼팔로 막아낸 것을 김종혁 주심이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했다.

11미터 페널티킥을 골로 만든 선수는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 에이스 스테판 무고사였다. 문수경기장 잔디가 쉽게 밀려나고 파이는 현상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무고사의 디딤발도 조금 틀어졌지만 오른발 페널티킥 골이 72분 41초에 조현우 골키퍼 옆을 빠르게 통과하며 들어간 것이다.

스테판 무고사는 이 페널티킥 골로 울산 HD를 상대로 15게임 15골이라는 놀라운 천적 기록을 만들어냈다. 시즌 12호골로 클리말라(FC 서울)와 나란히 득점 랭킹 1위 야고(울산 HD)의 13골 기록을 턱밑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 72분 41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스테판 무고사의 오른발 페널티킥이 울산 HD 골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 심재철

83분에 홈 팀 울산 HD가 후반 교체 멤버 강상우의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각도를 줄이며 달려나온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방향이 바뀐 공이 왼쪽 기둥 하단을 때리고 말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다 끝날 무렵 교체 멤버 정치인이 밀어준 왼쪽 끝줄 앞 컷 백 크로스를 페리어가 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울산 HD 센터백 정승현의 슈퍼 태클에 걸렸다.

이렇게 울산 HD는 4게임 연속 무패(3승 1무) 기록을 이어가면서 선두 FC 서울을 시즌 끝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5게임을 뛰면서 1승 1무 3패(5득점 7실점)로 어려운 형편에 놓이고 말았다.

이제 울산 HD(2위)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서 FC 안양(9위)을 만나며, 인천 유나이티드 FC(7위)는 20일 오후 7시 대전하나 시티즌(6위)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2026 K리그1 결과 (9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

★ 울산 HD 2-1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 도움 기록 : 정승현(52분 13초,도움-이동경), 이동경(55분 33초,도움-페드링요) / 무고사(72분 41초,PK)] - 공식 관중 : 11,167명 - 주심 : 김종혁

◇ 울산 HD (4-5-1 감독 : 김현석) FW : 에릭(75분↔강상우) MF : 이진현, 토마스, 이동경(86분↔트로야크), 보야니치(86분↔박용우), 페드링요(75분↔이규성) DF : 조현택, 정승현, 서명관, 심상민(22분↔장시영) GK : 조현우

◇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무고사, 이청용 MF : 레안드로(61분↔페리어), 이명주, 서재민(87분↔김성민), 제르소(61분↔이동률) DF :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연수(87분↔정치인), 김명순 GK : 김동헌

◇ 2026 K리그1 현재 순위표 1 FC 서울 62점 19승 5무 5패 55득점 23실점 +32 2 울산 HD 47점 14승 5무 10패 44득점 38실점 +6 3 전북 현대 43점 11승 10무 8패 36득점 26실점 +10 4 제주 SK 43점 11승 10무 8패 34득점 29실점 +5 5 강원 FC 41점 10승 11무 6패 34득점 25실점 +9 6 대전하나 시티즌 39점 10승 9무 10패 45득점 36실점 +9 7 인천 유나이티드 FC 37점 10승 7무 11패 35득점 32실점 +3 8 포항 스틸러스 37점 10승 7무 12패 26득점 33실점 -7 9 FC 안양 34점 8승 10무 10패 35득점 45실점 -10 10 부천 FC 1995 32점 7승 11무 11패 31득점 38실점 -7 11 김천 상무 29점 4승 17무 7패 26득점 34실점 -8 12 광주 FC 13점 1승 10무 17패 18득점 60실점 -42

◇ 2026 K리그1 공격 포인트 상위 랭킹 1위 이동경(울산 HD) 20개 [10골 10도움] 게임 당 0.71 2위 마테우스(FC 안양) 16개 [11골 5도움] 게임 당 0.62 3위 김대원(강원 FC) 14개 [7골 7도움] 게임 당 0.54 3위 갈레고(부천 FC 1995) 14개 [10골 4도움] 게임 당 0.5 3위 정승원(FC 서울) 14개 [8골 6도움] 게임 당 0.48

출처: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