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덴마크도 인판티노 압박…“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덴마크축구협회장, 인판티노 퇴진 재차 요구

프랑스 이어 덴마크도 인판티노 압박…“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덴마크축구협회장, 인판티노 퇴진 재차 요구

인판티노. 로이터[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한 유럽 축구계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덴마크축구협회장이 월드컵 등 FIFA 대회의 상업적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했던 계획과 관련해 FIFA가 법률위원회에서조차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을 거...

인판티노. 로이터
인판티노. 로이터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한 유럽 축구계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덴마크축구협회장이 월드컵 등 FIFA 대회의 상업적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했던 계획과 관련해 FIFA가 법률위원회에서조차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덴마크축구협회(DBU) 회장인 예스페르 묄러가 최근 FIFA 법률위원회 회의에서 철회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에 대해 여러 문제를 제기했지만 FIFA가 답변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FFE는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운영 사업을 별도 회사로 옮긴 뒤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던 계획이다. FIFA는 최대 42억달러의 외부 자금을 유치한다는 구상을 추진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난 7월 계획을 철회했다.

묄러 회장은 이 문제가 정작 FIFA 법률위원회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문제를 다뤄야 할 조직이 바로 법률위원회인데 FFE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자연스럽게 이번 회의에서 그 과정과 관련한 여러 비판적인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FIFA 측은 오는 10월 FIFA 평의회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묄러 회장은 “FIFA 지도부가 스스로 설명하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우리는 계속 답변을 요구할 것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이번 사안의 진상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도 다시 요구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현 지도부 아래에서는 FIFA가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며 “이제 FIFA 회장을 교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지난달에도 내년 FIFA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에 맞설 ‘신뢰할 수 있는 대안 후보’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묄러 회장은 “인판티노와 FIFA 지도부에 대한 신뢰는 없다”며 유럽의 다른 축구협회들과 함께 과반의 지지를 얻을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인판티노에 대한 반발은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난 10일 인판티노의 연임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오스트리아축구협회도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FIFA는 FFE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회원국들에 사과했고 계획도 철회했다. 그러나 덴마크축구협회는 단순한 계획 철회와 사과만으로는 FIFA 지도부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의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여전히 상당수 FIFA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세가 유지되면 재선에 필요한 표를 얻을 가능성이 커 반대 진영에서는 대항마를 내는 것과 함께 FIFA 회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2027년 3월 1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