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골을 넣어주세요" 팬들의 절규에도 또또또또 무득점, '407분 침묵'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BBC '조롱 조차 나오지 않아, 새시대는 헛된 꿈'...데제르비 감독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변명

"제발 골을 넣어주세요" 팬들의 절규에도 또또또또 무득점, '407분 침묵'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BBC '조롱 조차 나오지 않아, 새시대는 헛된 꿈'...데제르비 감독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변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발 골을 넣어주세요." 토트넘 팬들의 절규였다. 그럼에도 골은 또 다시 터지지 앟았다.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발 골을 넣어주세요." 토트넘 팬들의 절규였다. 그럼에도 골은 또 다시 터지지 앟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이 개막 후 4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은 2006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토트넘은 무려 407분간 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최악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우,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산드로 토날리 등을 앞세워 점유율 63%, 슈팅 12개를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낚지 못했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140번째 경기만에 나온 리그 첫 0대0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올 여름 무려 3억파운드 이상을 투자하며, 새 시대를 열겠다고 나섰다. 지난 시즌 막판 지휘봉을 잡고 가까스로 잔류시킨 데 제르비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역대 최악의 스타트로 화답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팬들은 정말 훌륭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 우리 팀이 잘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팬들이 경기장 안에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응원해 주더라. 우리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BBC는 '여름이적시장에서 8500만 파운드에 영입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전반 46분 토트넘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자, 경기장은 조롱섞인 박수와 야유 소리로 가득 찼다'며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에 조롱조차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지난 시즌 처럼 야유가 쏟아졌다'고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부족한 점을 꼽았다. 자신감과 체력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지금은 팀을 재건하는 시기 중 하나이며, 시작이 늦었다. 우리는 마르무시, 사비우, (도미닉) 솔랑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늦게 시작했다"라며 "오늘 첫 30분 동안은 우리가 매우 잘했다. 그 후 체력 상태가 최고가 아니다 보니 에너지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의 질에 비하면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슛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 너무 많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결정 과정을 분석하고 개선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우리) 선수가 참가한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호주(프리시즌)에서 페르난데스,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을 당해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고, 솔랑케와 같은 다른 부상자도 있었다"라며 "나는 현실적이다. 30분 동안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축구를 할 능력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를 90분 동안 유지해야 하며, 마지막 25분 동안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늘 만약 우리가 이겼다면, 지금 완전히 다른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지난 시즌 (막판) 부임했을 때 상황은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항상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다. 지금 설명해 드린 대로 결과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이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개선도, 팀을 만드는 것도 즉각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치렀다. 득점도 못 하고 승리하지도 못했지만, 오늘과 노팅엄전에서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했다"면서 "그리고 선수들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할 것이 없다. 나는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유지하고, 골을 넣지 못하고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말자고 말했다. 침착하게 개선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개인적으로 어디서 발전해야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공격력은 문제가 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의 올 시즌 xG를 보면 최소 3~4골을 넣었어야 했지만, 페널티킥을 제외한 슈팅당 기대 득점은 0.066에 불과하다. 이는 토트넘의 기대 득점률이 6.6%에 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적인 위협을 만들어내는 데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는 뜻이다.

과거 토트넘을 이끈 해리 레드냅 감독은 "3억 파운드나 썼다. 득점에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이기는 데는 어려움을 겪거나, 초반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미드필더진을 보면 분명 득점할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더라도 리그에서 6시간 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한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6시간 동안 뛰면서 어떻게 골을 넣지 못할 수가 있는 것인가. 팀 균형이 맞지 않는다. 골을 넣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아보인다"고 말했다.

BBC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 성격의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격앙되고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교체 선수인 마티스 텔과 언쟁을 벌이기 위해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했다. BBC는 마지막으로 '토트넘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올 시즌 EPL 첫 승리와 첫 골을 향한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