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님, 보셨습니까?"…백승호, 교체 4분 만에 극장 결승골 폭발→버밍엄 역전승 견인, 현지에서 "슈퍼 서브' 극찬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교체 투입된 지 단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버밍엄 시티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오랜 침묵을 깨는 득점이었을 뿐 아니라 팀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버밍엄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더비 아이프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교체 투입된 지 단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버밍엄 시티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랜 침묵을 깨는 득점이었을 뿐 아니라 팀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버밍엄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더비 아이프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비교적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던 버밍엄은 더비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곧바로 균형을 되찾았고, 후반에는 교체 카드로 투입된 백승호가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백승호에게 이날 경기는 짧지만 강렬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승부를 뒤집는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흐름은 전반부터 버밍엄 쪽이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
전반 23분 빠른 역습 과정에서 카를로스 비센테가 안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6분 뒤에는 에이란 캐신의 백패스가 자칫 실점으로 연결될 뻔했다. 제이 스탠스필드 역시 전반 32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수비수에게 맞고 튕겨 나왔다.
더비가 처음으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전반 막판이었다. 전반 40분 샘 스츠모딕스가 찔러준 패스를 바비 클라크가 받아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제임스 비들의 가까운 쪽을 공략했다. 버밍엄의 공세에도 더비가 먼저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버밍엄이 곧바로 응답했다. 리암 밀러가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비센테가 찰리 테일러보다 앞서 공을 따내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초반에는 예상치 못한 긴 중단이 발생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헨리크 마이스터가 공과 관계없이 쓰러졌고, 의료진이 투입되면서 경기는 약 7분 동안 멈췄다. 마이스터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가 다시 시작되자 더비가 압박 수위를 높였다. 모 푸세이니의 슈팅을 비들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버밍엄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5분 백승호가 존 솔리스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불과 4분 뒤, 버밍엄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 밀러의 크로스를 교체로 들어온 백승호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백승호의 헤더 한 방으로 버밍엄이 2-1로 앞서갔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골 이후에도 편안하게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더비는 강하게 반격했다. 곧바로 터진 비센테의 낮은 슈팅을 지터스트룀이 막아냈고, 스탠스필드의 슈팅 역시 골키퍼가 날아올라 선방했다.
버밍엄에는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 후반 44분 에단 레어드의 슈팅을 지터스트룀이 쳐냈지만, 루이스 바스케스가 골문 바로 앞 거리에서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고도 공을 골대 위로 보내고 말았다.
1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더비의 마지막 공세가 이어졌지만 버밍엄의 수비가 온 몸을 다해 막아냈고,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버밍엄은 쉽지 않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 승점 10(2승 4무 1패) 고지를 넘기며 8위에 올라섰다.

백승호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경기가 됐다.
특히 이날 득점은 백승호에게 약 9개월 만에 나온 골이었다. 백승호의 이번 득점은 지난해 12월 3일 왓포드전 이후 처음이었다.
현지에서도 백승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더 선데이 가디언'은 백승호를 교체 카드로 투입돼 승리를 결정지은 선수로 조명하며 "슈퍼 서브 백승호가 극적인 역전승의 핵심이었다"며 그의 득점을 소개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 역시 백승호를 그를 두고 "크나큰 골을 넣어 버밍엄을 앞서게 했으며 한국인 미드필더의 경기력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의 폼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날 활약이 버밍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면서 평점 7을 부여했다.
실제 기록을 살펴봐도 백승호의 이날 경기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모습이 나타난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30분동안 26회의 터치를 기록하면서, 패스 성공률 86%(12/14),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도 두 차례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일부 기여가 있었다. 수비 기여도는 4회로 기록됐으며 클리어런스 4회, 헤드 클리어런스 3회를 남겼다.

한편, 이런 활약은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 승선 경쟁에서도 백승호에게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다가오는 14일 9~10월 A매치 4경기에 나설 A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하는 등 현재까지 A매치 30경기를 소화했다.
모레노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모레노 감독은 당시 바르셀로나 코치로 활동했다.
이번 결승골이 향후 태극마크 경쟁에서도 어떤 의미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