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떠나자 UCL 2연패? 그래도 후회 없다!' 음바페 작심 발언..."레알은 세계 최고의 클럽"
[포포투=김재우]공교로운 상황이다. 킬리안 음바페가 7년 동안 그토록 원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자마자 그들에게 찾아왔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두 시즌 연속이었다. 반대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아직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

[포포투=김재우]
공교로운 상황이다. 킬리안 음바페가 7년 동안 그토록 원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자마자 그들에게 찾아왔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두 시즌 연속이었다. 반대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아직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자신의 선택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으로 가는 것은 절대 실수가 아니다"라며 레알행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과 진행한 음바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음바페는 자신이 떠난 뒤 PSG가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성공한 상황에 대해 "그들이 우승했다는 사실을 빼앗을 수는 없다. 축하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우승을 만들어냈고 두 번째 우승까지 연이어 해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제 PSG는 꺾어야 할 팀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평생 리그앙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레알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고 싶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으로 가는 것은 절대 실수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AS모나코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16-17시즌 10대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앞세워 모나코의 리그1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고 단숨에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PSG로 향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하며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PSG에서도 기록은 화려했다. 수많은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득점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유독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2019-20시즌이었다. PSG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계속해서 유럽 정상에 도전했지만 끝내 PSG 유니폼을 입고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음바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24년 여름 PSG와 계약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에 합류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구단에서 뛰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는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남아 있던 가장 큰 목표까지 달성하겠다는 선택이었다. 실제로 입단 당시에도 음바페는 레알을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럽"이라고 표현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갔다. 음바페가 떠난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새로운 팀으로 완성됐다.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등을 영입했고 이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합류하면서 특정 스타에게 의존하기보다 탄탄한 선수층과 조직력을 앞세운 팀으로 변모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가 떠난 직후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유럽 최강으로 자리 잡았다.
음바페 역시 이러한 상황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자신의 이적이 잘못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는 "그저 사이클일 뿐이다. PSG에서 나의 사이클이 끝났고 그들은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PSG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성공은 자신이 떠난 뒤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과정이 이어진 결과라고 바라봤다.
음바페의 자신감에도 이유는 있다. PSG가 현재 유럽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다고 해도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다.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매 시즌 당연한 목표가 되는 팀이다. 또한 음바페도 아직 우승 경험만 없을 뿐 개인의 경쟁력은 이미 오랫동안 증명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무리뉴는 포르투와 인터 밀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토너먼트 무대에서 강한 승부사로 명성을 쌓은 지도자다. 레알 역시 음바페를 중심으로 다시 유럽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PSG가 두 시즌 연속 빅이어를 차지했다고 해서 음바페에게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PSG를 직접 끌어내려야 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바라보고 있다.
PSG에서는 끝내 이루지 못했고 자신이 떠난 뒤 친정팀이 두 시즌 연속 그 꿈을 이뤘다. 음바페에게는 충분히 씁쓸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여전히 과거가 아닌 앞으로 향해 있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단언한 음바페가 과연 꿈에 그리던 레알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