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우승 후보인데 수비는 강등권 수준!' 첼시 향한 英 레전드의 경고..."알론소,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포포투=김재우]공격만 보면 충분히 우승 후보다. 하지만 수비를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첼시는 개막 4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10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반대로 9골을 허용하며 수비에서는 최하위권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 역시 사비 알론소 감독이 하루빨리 최적의 수비 조합...

[포포투=김재우]
공격만 보면 충분히 우승 후보다. 하지만 수비를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첼시는 개막 4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10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반대로 9골을 허용하며 수비에서는 최하위권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 역시 사비 알론소 감독이 하루빨리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3일(한국시간) "머슨이 첼시의 가장 큰 걱정거리를 지적했다"라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머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알론소는 아직 자신의 최적의 수비진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백3가 최선인지, 백5인지, 백4인지도 아직 모른다. 이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12월까지 가서도 우리가 '알론소는 아직 최적의 백3나 백4를 모른다'고 말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걱정거리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려가 나온 이유는 분명하다. 첼시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헐 시티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7점(2승 1무 1패)이 되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격팀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였지만 다시 한번 불안한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출발은 좋았다. 첼시는 전반 7분 만에 주앙 페드루의 패스를 받은 모건 로저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고 헐 시티를 몰아붙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 번의 수비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전반 28분 요렐 하토가 라이언 자일스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모하메드 벨루미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불과 6분 뒤 경기는 뒤집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미 아자이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흘렀고 벨루미가 다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서며 경기를 통제하던 첼시가 단 6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알론소 감독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토를 빼고 펩 차바리아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첼시는 후반 들어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리스 제임스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계속해서 헐 시티의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21분 결국 균형을 맞췄다. 콜 파머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주앙 페드루가 어려운 자세에서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첼시는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더 이상 헐 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첼시는 리그 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넣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화력이 강력하다. 파머와 페드루, 로저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호흡이 빠르게 맞아가고 있고 페드루 네투까지 측면에서 힘을 보태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격만 놓고 보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정반대에 위치한 수비다. 10골을 넣는 동안 무려 9골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첼시보다 많은 골을 내준 팀은 두 팀뿐이다. 경기당 2골이 넘는 실점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수비 기록이라고 보기 어렵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문제는 계속됐다. 첼시는 주중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6골을 넣었지만 3골을 허용했다. 막강한 화력으로 수비 불안을 덮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알론소 감독 역시 문제를 인정했다. 헐 시티전 이후 그는 "보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여러분이 '지루한 경기였지만 첼시가 이겼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우리가 리드를 잡았을 때도 계속 경쟁해야 하고 상대가 너무 쉽게 돌아올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 너무 쉽게 희망을 줬다"라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기의 흐름을 통제하고 실점을 막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머슨의 지적도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 알론소 감독은 시즌 초반 백3와 백4를 오가며 여러 수비 조합을 시험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이미 리그 정상급의 파괴력을 구축했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골을 넣더라도 우승 경쟁에서 꾸준하게 승점을 쌓기는 어렵다. 과연 첼시가 시즌 초반 반복되고 있는 수비 불안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막강한 공격력과 균형을 이루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