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점 내줬는데, 끝내 6-6 동점 허용→외인 투수 끝내 분노 폭발…9월 '2승8패' 두산, 다 잡은 5강 꿈 멀어질 위기 [잠실 현장]

1회 5점 내줬는데, 끝내 6-6 동점 허용→외인 투수 끝내 분노 폭발…9월 '2승8패' 두산, 다 잡은 5강 꿈 멀어질 위기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대체 어디서부터 꼬이고 있는 걸까.9월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이제 5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선발투수의 분노가 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1...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대체 어디서부터 꼬이고 있는 걸까.

9월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이제 5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선발투수의 분노가 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10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에 있어 중요한 게임이었다. 경기 전 기준 두산은 5위에 위치했는데, 바로 아래에 있는 NC가 3경기 차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8월 말까지만 해도 두산은 6위보다는 4위에 가까운 5위였다. 일례로, 8월 26일 순위표에서 두산은 승차 없이 붙어있던 6위 롯데 자이언츠, 7위 한화 이글스, 8위 NC와 9경기 차였지만, 오히려 3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 차로 다가갔다.

그러나 9월 들어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시작부터 5연패로 출발한 것이다. 6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16-9로 이긴 후에도 다시 2연패를 추가했다. 이날 전까지 9월 성적은 2승 7패(승률 0.222)에 그쳤다.

반면 NC는 8월 말부터 7연승을 질주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그러면서 두산을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특히 두 팀의 잔여경기는 12일 게임을 포함해 5경기로 상당히 많은 상황이었다. 이 5게임의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도 바뀔 수 있었다.

이에 사령탑은 각오를 다졌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최근 우리가 경기력이 안 좋다 보니까 쫓기는 입장이 됐다. 선수들도, 나도 걱정하는 부분이 많다"고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저쪽(NC)은 기세가 올라온 팀이고, 우리는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항상 분위기가 얼마 만에 반등이 되느냐의 차이다. 우리가 경기력이 나오고 첫 경기 승리로 갔을 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다"며 "그래서 오늘 꼭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에 대해 김 감독은 "투수들은 문제가 없었고, 타격에서 점수가 나와야 한다. 그런 상황이 안 나와서 경기가 좀 힘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타격 침체가 9명이 되면 안 되지 않나. 지금 10경기를 하는 동안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해서 득점이 안 나오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두산은 이날 외국인 투수 잭 로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올해 3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잭로그는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권희동과 블레인 크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휘집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폴대를 때리는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나마 잭로그는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넘어갔고, 3회 김휘집이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 역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었다.

그 사이 김 감독이 걱정하던 타선이 대량 득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구창모의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만든 두산은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 3루에서는 유니오 세베리노가 절묘한 코스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석환의 왼쪽 2루타와 조수행의 우익선상 3루타가 나오면서 두산은 1회에만 5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2회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추가되면서 두산은 6-3 리드를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잭로그는 오히려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멸하고 말았다.

5회초 잭로그는 2아웃을 잘 잡았다. 그러나 1회와 마찬가지로 권희동과 블레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휘집과 박건우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3점의 리드를 모두 날리고 6-6 동점이 됐다.

실점한 후 잭로그는 화가 난 듯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질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그아웃 뒤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잭로그가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내려간 후, 두산은 6회 수비에서 권희동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실점을 하며 오히려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6회 박준순의 내야 땅볼과 8회 세베리노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결국 한 점 차로 패배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예고한 두산은 연승에 실패했고, 시즌 전적은 63승 60패 4무(승률 0.512)가 됐다. 반면 NC는 4연승을 달리면서 두산과 2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