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서 신인상 경쟁자가 애런 저지급 선수?…한화 레전드 "2001년의 나 같아" 극찬한 루키는
▲ 허인서 ⓒ한화 이글스[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누구일까.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 레전드인 김태균은 12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태균[TK 52]'에 올 시즌 신인왕을 예측해 보는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2001년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김태균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투수...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누구일까.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 레전드인 김태균은 12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태균[TK 52]'에 올 시즌 신인왕을 예측해 보는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2001년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김태균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투수 출신 오주원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올해 신인상 유력 후보로는 한화 포수 허인서(23)가 꼽힌다. 허인서는 2022년 한화의 2차 2라운드 11순위 지명을 받은 뒤 1군서 그해 8경기, 2025년 20경기를 소화했다. 이어 올해 한화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했다. 12일까지 총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343타수 101안타) 19홈런 71타점 56득점, 장타율 0.504, 출루율 0.362, OPS(출루율+장타율) 0.866, 득점권 타율 0.348(89타수 31안타) 등을 선보였다.
김태균은 "현재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한화의 허인서다"고 운을 띄웠다. 오주원도 "시즌 초반부터 계속 야구를 보다 보니 허인서의 활약을 지켜보게 됐다. 포수라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다고 느꼈다"며 "특히 5월에 정말 뛰어난 활약을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 선수가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인서는 올해 5월 23경기서 타율 0.358(81타수 29안타) 9홈런 25타점 21득점을 뽐냈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오주원은 "허인서뿐 아니라 한화 선수들이 다 지쳐 있는 듯하다. 허인서는 연차가 낮아 체력적, 심리적 부담감이 클 것이라 본다"며 "그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이 선수는 지금 너무나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 경험을 살리면 내년에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 20홈런 달성 여부에도 주목했다. 김태균은 "허인서의 남은 숙제는 시즌 막판까지 파괴력 있는 공격을 유지해 주느냐다. 2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 여부도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며 "시즌 후반이 되면서 스윙 스피드가 조금 느려진 게 보이기도 한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꼭 힘내서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가 팬들에게도 기쁨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짚었다.
오주원은 "경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하면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 본다"고 힘을 실었다.

대항마로는 LG 트윈스 내야수 문정빈(23)이 거론된다. 문정빈은 2022년 LG의 2라 8라운드 77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군 데뷔에 성공해 21경기에 출장했다. 올해는 12일까지 72경기에 나서 타율 0.259(224타수 58안타) 16홈런 49타점 30득점, 장타율 0.536, 출루율 0.340, OPS 0.876 등을 만들었다.
김태균은 "허인서를 강력하게 쫓고 있는 타자 후보가 문정빈이다. 올 시즌 완전히 반전을 선보이고 있다. 16홈런이라는 파괴력이 있고 허인서보다 경기 수가 적은데 OPS나 장타율은 더 높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문정빈은 후반기 페이스가 너무나 좋은데 딱 내가 신인왕 받았을 때의 페이스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나도 (2001년) 전반기 때는 대타 위주로 뛰다가 후반기 주전으로 나가면서 88경기에서 20홈런을 때려냈다"며 "그 20홈런이 문정빈이 신인왕을 받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마지막 3경기 남았을 때 20홈런을 쳤고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주원은 "문정빈은 LG가 위기였을 때부터 더 두각을 나타냈던 것 같다. 장타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더 눈이 갔다"며 "나도 신인왕 받았을 때 팀 성적이 따라왔다. 그때 우리가 1위였고 우승했다. 개인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같이 따라간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개인 성적으로는 허인서가 앞서 있지만 LG가 팀 성적에선 우위에 있다. 만약 문정빈이 20홈런을 때리면서 LG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물론 이건 허인서가 20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을 때의 이야기다. 허인서도 같이 20홈런을 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이지 않나 싶다. LG는 젊은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갑자기 새로운 4번 타자가 등장했다. 장타력이 상승하면서 문정빈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2일까지 LG는 3위, 한화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정빈은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오주원은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인 게 바뀌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데 난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본인의 심리 상태에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며 "그동안 타석에 들어가면서 '내가 못 치면 어떡하지' 등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이런 게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맛을 본 듯하다"고 예상했다.

김태균은 "문정빈이 군대에 갔다가 많은 걸 깨달았다고 한다. 군대에 있을 때 동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타격 폼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어 보여도, 문정빈이 칠 때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많이 때리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느낌이 든다. 공을 잘 받쳐놓고 때리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간다"고 전했다.
그러자 오주원은 "문정빈은 펀치력이 너무 좋다. 잠실구장을 쓰면서 홈런을 정말 멀리 친다"며 "이 선수가 신인왕 경쟁에서 부족한 부분은 누적 기록이다. 허인서에 비해 누적 기록이 적기 때문에 그것만 제외하면 신인왕 후보로서 허인서보다 임팩트가 강하다고 본다. 신인왕을 못 받더라도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평했다.
이어 김태균은 "LG의 주전 선수들,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부진이 길었고 공백이 있을 때 문정빈이 혜성처럼 등장해 홈런포를 막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많이 바꿔놨다. 결정적인 득점을 많이 올려 임팩트 면에선 문정빈이 낫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오주원은 "가장 큰 변수가 20홈런이다. 누가 달성하는지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둘 다 달성한다면 허인서가 유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태균은 "둘 다 달성했다고 가정하면 허인서가 포수라 유리할 순 있는데 난 박빙일 듯하다. 팀 성적도 무조건 따라온다고 본다. 한화는 (가을야구가) 힘든 상황이지만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