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김도영 이름 듣자마자 위로부터 했다 "나도 코뼈 부러져봐서 속상→잘생긴 친구라 지장 없어"

오스틴, 김도영 이름 듣자마자 위로부터 했다 "나도 코뼈 부러져봐서 속상→잘생긴 친구라 지장 없어"

[스타뉴스 | 대구=박수진 기자] 12일 경기를 만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 /사진=박수진 기자2024 올스타전에서 서로 포옹하는 오스틴과 김도영.LG 트윈스의 '해결사' 오스틴 딘(33)이 맹활약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구단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동시에 이번 시즌 치열...

[스타뉴스 | 대구=박수진 기자]

12일 경기를 만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 /사진=박수진 기자
12일 경기를 만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 /사진=박수진 기자
2024 올스타전에서 서로 포옹하는 오스틴과 김도영.
2024 올스타전에서 서로 포옹하는 오스틴과 김도영.

LG 트윈스의 '해결사' 오스틴 딘(33)이 맹활약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구단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동시에 이번 시즌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경쟁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을 2개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한 직후였지만, 취재진 입에서 김도영의 이름이 나오자 오스틴은 곧장 진심 어린 위로부터 남겼다.

LG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지난 5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어온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LG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스틴이었다. 0-2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스틴은 선발 후라도의 2구째 145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결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20m)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시즌 37호포였다.

오스틴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카운트 2-2에서 후라도의 5구째 133km 바깥쪽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우월 솔로 아치(시즌 38호, 비거리 114m)를 그렸다. 연타석 솔로포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춘 LG는 8회초 1사 후 교체 투입된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또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혼자서 3타점을 쓸어담은 것이다.

특히 이날 38호 홈런 고지를 밟은 오스틴은 2020시즌 로베르토 라모스가 세웠던 38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LG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트윈스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39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동시에 시즌 막판 홈런왕 타이틀 경쟁에도 거센 불이 붙었다. 40홈런에 선착한 뒤 불의의 코뼈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김도영과 달라 12일에만 2홈런을 몰아치며 격차를 불과 2개 차이로 좁혔다. 특히 김도영은 오는 14일부터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에 임하기에 차출 기간 KBO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악조건 속에서도 놀라운 괴력을 뽐내온 오스틴이 대구에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홈런 레이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오스틴은 홈런왕 레이스보다 경쟁자의 몸 상태를 먼저 걱정했다. 김도영과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질문이 나오자 오스틴은 웃음을 터뜨리며 "팬들만 그 경쟁을 신경 쓰게 두자. 사실 동문서답이긴 하지만, 김도영과 나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생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역시 2014년에 코뼈가 부러진 적이 있었다"며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고백했다. 캐치볼을 하던 중 날아온 공에 코를 맞아 뼈가 골절됐던 순간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오스틴은 "사실 김도영이 코뼈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다. 그가 얼마나 속상할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 부상의 좋은 점은 언제든 금방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워낙 잘생긴 선수(good-looking kid)라 외모나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또 오스틴은 "나 역시 코 부상 당시 수술 없이 의사가 뼈를 맞추는 교정 처치만 받았는데, 3~4일 쉬고 바로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며 김도영이 큰 후유증 없이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모스와의 어깨를 나란히 한 구단 최다 홈런 타이 기록에 대해서는 "라모스가 38개라는 아주 높은 기준치를 세워뒀는데 맞추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도 "개인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팀 승리에 기여하고 보탬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드러내며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6월 오스틴과 김도영의 맞대결 모습.
지난 6월 오스틴과 김도영의 맞대결 모습.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