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KIA 또 1선발부터 나오는데.." → '600승 강철의 명장' 이강철 감독은 '1승'을 먼저 추억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최원준, 허경민과 대화를 나누는 KT 이강철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9/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5연패하고 올라오는데 다음이 KIA 1선발이었어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명장 인증서' 통산 600승 고지를 점령했다. 그는 지난 수많은 승리 중 '1승'의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개막 5연패를 당하고 KIA 1선발을 상대하는 대진. 당시 암울했던 분위기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 롯데전 승리하며 600승을 달성했다. 기세를 타고 12일 수원 KIA전까지 5연승. 2019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은 그는 한 팀에서만 600승을 쌓았다. KBO 역대 13번째, 현역 감독 중 4번째, 원클럽 600승도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이 감독은 "1승 했을 때가 생각난다"며 7년 전을 돌아봤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10위-10위-10위-9위를 찍고 2019년을 맞이했다. 인천에서 SSG에 2연패, 창원에서 NC에 3연패를 당하고 수원으로 올라왔다.
이 감독은 "5연패를 하고 홈으로 오는데 KIA 선발 양현종이 나오더라. 우리 언제 승 하냐 그랬다. 그런데 그날 이겼다. (박)경수가 뻥 솔로 홈런 쳐가지고 이겼다"며 활짝 웃었다.
2-3으로 뒤진 5회말 박경수(현 주루코치)가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윤석민 장성우의 적시타로 5-3 역전. 6회말 강백호(현 한화)가 1타점 중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쿠에바스가 6이닝 3실점 승리, 정성곤이 2이닝 무실점 홀드, 김재윤(현 삼성)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2019년 71승 2무 71패로 사상 첫 5할 승률에 성공했다. 2경기 차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하위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즌이었다.
KT는 이 감독과 함께 2020년대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 이 기간 누적 승률 KT가 리그 2위다. KT는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떠올랐다. 2021년에는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등 정상급 투수들을 다수 키워냈다. 유원상 전유수 이보근 등 전성기가 지난 투수들을 원포인트로 교정해 필승 계투진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이들의 커리어 말년을 빛냈다. 올해도 KT는 우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와 벌써 8년 됐다. 추억이다. (600승이)팀이 좋을 때 나와서 다행이다. 나의 600승은 언젠가는 쌓이겠지만 지금 팀은 당장 이겨야 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다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해줘서 이겼다"고 고마워했다. 이어서 ""KT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하나가 됐다. 훌륭한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 이 기록에 만족하기보다는 앞으로도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