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말라 멀티골’ 서울, 전북 잡고 우승까지 ‘승점 13’ 남겨…울산 이동경은 국내 선수 최초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전북전서 골을 넣은 클리말라가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K리그1 선두 FC서울이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위 울산 HD의 이동경은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서울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K리그1 선두 FC서울이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위 울산 HD의 이동경은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클리말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북을 2-1로 물리쳤다.
승점 62(19승5무5패)가 된 서울은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은 울산(승점 47·14승5무10패)과 격차를 승점 15로 유지했다.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서울은 앞으로 승점 13을 추가하면 다른 팀의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주중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후반기 고비로 꼽힌 ‘현대가’ 두 팀과의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서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클리말라가 포문을 열었다. 정승원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클리말라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인정됐다.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이탈로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모따가 왼발로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기 들어 살아난 모따의 시즌 4호 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를 투입하고 후반 25분에는 이탈로 대신 도도를 내보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한 것은 다시 클리말라였다.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한 차례 놓친 클리말라는 후반 51분 역습 상황에서 문선민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점 3을 서울에 안겼다.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클리말라는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울산에서는 이동경이 K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동경의 1골·1도움에 힘입어 인천을 2-1로 꺾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둔 울산은 2위를 지켰고, 인천은 승점 37(10승7무11패)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 9골·9도움을 기록했던 이동경은 후반에 도움과 골을 차례로 추가해 시즌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13골·12도움을 올려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이동경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FC서울에서 활약했던 몰리나(콜롬비아)가 2011년 10골·12도움, 2012년 18골·19도움으로 2년 연속 10-10을 기록한 바 있다.
울산은 전반 22분 심상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고, 2분 뒤에는 인천 후안 이비자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8분 이동경의 왼발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동경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정승현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시즌 10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은 3분 뒤 페드링요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직접 시즌 10호골까지 터뜨렸다. 인천은 후반 27분 보야니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성공해 추격했다.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무고사는 득점 선두 야고(울산·13골)와 격차를 한 골로 좁혔다. 특히 울산을 상대로는 통산 15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울산은 후반 38분 강상우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이동경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제주 SK의 경기는 2-2로 끝났다. 부천은 전반 3분 제주 토비아스의 자책골로 앞서며 정규리그 제주전 첫 득점에 성공했으나, 제주는 전반 41분 이탈로와 추가시간 아이아스의 연속골로 역전했다. 부천은 후반 18분 갈레고의 헤딩 동점골로 패배를 피했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부천은 승점 32(7승11무11패), 4경기 무패를 기록한 제주는 승점 43(11승10무8패)이 됐다.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도 대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3분 조르지, 후반 7분 주닝요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대전이 후반 39분 밥신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43분 이명재의 프리킥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대전은 승점 39(10승9무10패)로 6위, 포항은 승점 37(10승7무12패)로 8위를 지켰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