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전 원했죠” U-18 대표팀 곽도현, 첫 태극마크→11K 완벽투…‘왕’을 꿈꾸는 유망주 [SS시선집중]

“대만·일본전 원했죠” U-18 대표팀 곽도현, 첫 태극마크→11K 완벽투…‘왕’을 꿈꾸는 유망주 [SS시선집중]

곽도현, 필리필전 11삼진 호투 “대만-일본전 나가고 싶었다” “아쉬웠지만, 내 능력이 부족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 영광”

야구 U-18 대표팀 투수 곽도현이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냈다. 사진 | 공동취재단
야구 U-18 대표팀 투수 곽도현이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냈다. 사진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이 필리핀까지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부터 전승 행진이다. 이날은 선발 곽도현(18·부산공고)이 날았다.

곽도현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1안타 무사사구 11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투구수 58개로 필리핀 타선을 제압했다.

곽도현을 앞세운 한국은 6-0 완승을 거뒀다. 윤예성-한규민이 남은 2.1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타선에서는 안타 5개로 6점을 뽑는 효율성을 선보였다. 강인규가 2안타 1타점, 이호민이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이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야구 U-18 대표팀이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

경기 후 만난 곽도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부끄럽지 않게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벤치에서 5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하셨다. 원아웃에서 교체 사인이 안 나오더라. 내심 설렜다. 투아웃에서 교체됐다. 4이닝 이상 던졌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이날 안타 딱 1개 맞았다. 이게 1회초다. 이를 제외하면 퍼펙트다. 곽도현은 "원래 퍼펙트를 노린 건 아니다. 최대한 점수를 안 주고, 안타도 맞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회 갑자기 빗맞은 안타가 나와서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1안타만 허용했다. 아이싱하면서 전광판을 봤는데 1안타만 딱 적혀 있어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름 일본이나 대만전에 올라오고 싶었는데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해서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등판한 것에 감사하고, 삼진을 많이 잡아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팀이 무패 중일 때 등판했다. 부담이 있을 법했다. 그는 "어제 코치님께 선발이라고 들었다. 무패 행진이니 분위기 끊으면 안 된다. 계속 이어가려 했다. 잘 치는 팀이라고 들어서 조금 긴장했다. 경기 내용도 괜찮았고 잘 끝난 것 같아서 좋다. 국가대표다. 실수하면 전 국민이 본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긴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하현승 김민훈 엄준상 등 좋은 동료들과 함께한다. "영광이다. 우리 팀에서 볼 수 없던 플레이도 많이 보고, 까먹고 있던 야구를 다시 찾은 것 같은 느낌이라 좋다. 자극도 많이 받았다. (하)현승이는 경기를 굉장히 쉽게 풀어가고, (김)민훈이는 위기가 있어도 잘 막는다. (엄)준상이는 굉장히 파워풀하게 잘 던진다. 선수마다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본인 장점도 어필했다. "내 장점은 과감한 승부다. 준상이보다 아직 부족하지만 준상이를 넘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이다. 대만-일본전에 나가지는 못했으나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기 때문에 7점 주고 싶다"고 했다.

승부욕이 강하다. 자극도 제대로 받았다. "대만전은 현승이가 워낙 잘 막았다. 일본전은 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웠다. 그래서 필리핀전에서 잘 보여주려 했다. 팀이 우선이다. 숙소에 들어와서는 많이 아쉬웠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자극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팀 곽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투수는 중학교 1학년부터다.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도 보냈다. 잘 버텨냈다. 어느새 195㎝-100㎏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가 됐다. 고교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곽도현은 "이번에 첫 국가대표다. '내가 많이 발전했구나' 싶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뛰었다. 어깨가 좋지 않아 1~2학년은 거의 재활만 했다. 3학년 때 본격적으로 던졌는데 20~30이닝밖에 못 던졌다. 3학년 때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 시즌을 거의 재활로 보냈다. 3학년이 돼서야 공을 많이 던지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3 당시 몸도 많이 말랐고 키도 크지 않았다. ‘열심히 해서 힘을 붙이고 부산공고에 가서 밥도 잘 먹고 여기서 왕이 돼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