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연패’ 노리는 이민성호, 이름값은 ‘최고’·선수단 구성·조직력은 ‘불안’[이종호의 축생축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소집 훈련 시작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 이민성(가운데) 감독이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이민성호)이 결전지 일본에 입성해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에 이어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겨누고 있지만, 선수단을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다소 비대해진 해외파 위주의 구성과 조직력 단련 부족이라는 구조적 불안 요소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민성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화려한 공격진과 2선 자원이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아로카), 박승수(뉴캐슬)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파괴력 있는 와일드카드 공격 자원과 K리그에서 입증된 공격 자원들까지 더해지며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에서도 손꼽히는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개인 기량과 창의성을 갖춘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은 타이트한 경기 일정 속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화려한 ‘이름값’ 뒤에는 뚜렷한 불안 요소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우선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주요 해외파 자원들이 대회 개막(15일 카타르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순차적으로 합류하면서, 전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전술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 초 U-23 아시안컵 등 전초전 경기에서 드러났던 헐거운 3선 압박 강도와 수비 커버 불안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2선에 공격적 성향의 유럽파가 대거 배치됨에 따라 3선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위험도 존대한다. 짧은 소집 시간 내에 전술적 상호 보완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공수 분리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이 절실하다. 아시안게임은 단기전 특성상 촘촘한 경기 일정과 비교적 약팀들과의 경기 대 발생할 수 있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야 하는 고난도 임무가 주어진다. 개인 기량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는 없다.
이 감독 역시 “수비 조직력을 빠르게 다진 뒤 해외파 합류에 맞춰 전체 전술 조합을 완벽히 다듬겠다”며 선수단 구조의 불균형을 인지하고 보완에 나섰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자원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내고, 공수 밸런스의 약점을 전술적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메우느냐가 이민성호의 아시안게임 4연패 대업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예선 D조(한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속한 한국은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달아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3개국 가운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출처: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