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증명이냐 복수냐'...한화생명과 T1, 양보 없는 단두대 매치

[LCK] '증명이냐 복수냐'...한화생명과 T1, 양보 없는 단두대 매치

©LCK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진출전이 열린다. 묵직한 체급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 플레이와 바텀 듀오의 캐리력으로 상대를 뒤흔드는 T1이 맞붙는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LCK
©LCK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진출전이 열린다. 묵직한 체급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 플레이와 바텀 듀오의 캐리력으로 상대를 뒤흔드는 T1이 맞붙는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두 팀이 걸어온 길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LCK컵과 LCK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는 T1이 각각 2:1, 2:0으로 승리했고, 이후 2라운드부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연이어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정규 시즌 중반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려 MSI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한화생명e스포츠, 반대로 정규 시즌 초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3라운드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T1이다. 총 상대 전적은 5:2, 세트 기준으로는 13:9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꽤 앞선다.

가장 최근 경기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양 팀은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T1이 바텀 듀오의 압도적인 캐리력을 앞세워 1, 2세트를 가져갔지만, 벼랑 끝에서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3세트를 기점으로 흐름을 뒤집으면서 역스윕을 달성했다.

이 시리즈에서 드러난 T1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바텀 의존도와 상체의 부진이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그 상체가 폼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간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이제 그 기억을 결승진출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핵심 동력이 상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T1 상체의 폼 유지는 더욱 중요하다.

©LCK
©LCK

'제우스' 최우제는 유리한 상성에 서면 상대를 파괴하고, 불리한 상성에서는 상대를 천천히 요리해 자신의 늪에 빠뜨린다. 마치 어두운 바닷속에 숨어 입을 크게 벌리고 먹잇감이 스스로 들어오길 기다리는 고래 같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구도에서 솔로 킬을 만들어내며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카나비' 서진혁은 예측 불가능한 변칙 플레이로 상대의 허점을 찌르고 다닌다. 아군의 강한 라인전을 200%의 결과로 뽑아낼 수 있는 정글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제카' 김건우는 월즈 우승 당시의 폼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 복수의 기회를 내주지 않으려면 당연히 T1의 바텀을 경계해야 한다. 앞선 2라운드 1, 2세트에서 '페이즈' 김수환과 '케리아' 류민석이 보여준 캐리력은 한화생명e스포츠는 물론 시리즈를 지켜보고 있던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다만 '구마유시' 이민형과 '딜라이트' 유환중 역시 최상급 바텀 듀오인 것은 분명하다. 3세트부터 보여주었던 것처럼 밴픽과 인게임 전략을 통해 '페케' 듀오의 캐리력을 조금만 억제한다면, '구딜' 듀오의 특급 캐리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그리고, 이 점이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T1은 언제나 '한 방'이 있는 팀이다. 여러 부침 속에서도 월즈 3연패를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다. 큰 무대일 수록 강해지는 T1이 복수에 성공하며 결승 무대를 밟을지, 아니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성 우위를 증명하며 우승에 도전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출처: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