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벌금까지...완전히 망가졌던 레알!' 그런데 무리뉴 오자 대반전→음바페-벨링엄도 '엄지척'

'싸우고 벌금까지...완전히 망가졌던 레알!' 그런데 무리뉴 오자 대반전→음바페-벨링엄도 '엄지척'

[포포투=김재우]선수끼리 충돌하고 벌금까지 받았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레알 마드리드는 하나의 팀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돌아온 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스타들을 하나...

[포포투=김재우]

선수끼리 충돌하고 벌금까지 받았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레알 마드리드는 하나의 팀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돌아온 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스타들을 하나로 묶었고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등 핵심 선수들까지 새로운 감독에게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0일(한국시간) "무리뉴가 모두를 설득했다"라며 달라진 레알의 분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사실상 붕괴됐던 라커룸을 이어받은 무리뉴는 불과 두 달 만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 그의 방식은 선수들을 설득했고 결과까지 따라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음바페와 벨링엄, 티보 쿠르투아 등 핵심 선수들이 무리뉴의 지도 방식과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짚었다.

지난 시즌 레알은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시대가 끝난 뒤 큰 기대를 받으며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했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단 장악에서도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알론소는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후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임시로 팀을 맡았지만 뚜렷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났다.

더 큰 문제는 라커룸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한 일부 핵심 선수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 역시 그의 방식에 완전히 설득되지 못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발베르데가 훈련 도중 충돌했고 구단으로부터 벌금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의 갈등설이 계속되면서 하나로 뭉쳐야 할 팀이 오히려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모습이었다.

그런 팀을 재정비하고자 레알이 선택한 인물은 무리뉴였다. 세계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무리뉴는 이미 레알이라는 거대한 구단을 경험한 감독이다. 포르투와 인터 밀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첼시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레알에서도 2011-12시즌 승점 100점으로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강한 개성을 가진 스타 선수들을 장악하고 팀 전체에 명확한 목표를 심어주는 능력은 무리뉴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두 번째 레알 생활에서도 그 능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무리뉴는 부임 직후 선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했고 선수단 전체에 경쟁과 희생을 강조했다. 특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벨링엄처럼 공격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들을 공존시키면서도 팀을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세웠다. 무리뉴 역시 최근 "선수들 사이에 공감대와 공동의 노력이 보인다. 서로 껴안고 함께 기뻐하며 같이 뛰고 있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은 모두가 훌륭하다는 것뿐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과도 따라오고 있다. 레알은 이번 시즌 무리뉴 체제에서 레알 베티스에 0-1로 패한 경기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베티스전에서도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패했다. 이후에는 곧바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꺾으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아직 무리뉴 감독 스스로도 팀이 완성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승리하는 습관을 빠르게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아스'에 따르면 음바페는 무리뉴의 리더십과 명확한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벨링엄 역시 자신이 경기장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더욱 명확해졌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쿠르투아 또한 무리뉴가 선수단에 불어넣고 있는 강한 경쟁 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감독과 핵심 선수들의 관계가 끊임없이 문제로 떠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변화다.

물론 아직 시즌은 시작 단계다. 무리뉴 역시 인테르전 승리 이후 "나는 이곳에 온 지 두 달 반밖에 되지 않았고 일부 선수들과는 한 달도 함께하지 못했다. 아직 내 작업의 시작 단계이며 갈 길이 멀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력에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인테르를 상대로 많은 기회를 허용하며 쿠르투아의 선방에 의존하는 장면이 있었고 경기 전체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능력 역시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필요했던 변화는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 선수들 사이의 충돌까지 겹치며 흔들렸던 레알이 다시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슈퍼스타를 하나로 묶는 것은 어떤 전술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무리뉴는 부임 직후부터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불안정했던 레알을 빠르게 추스른 무리뉴가 '2기'에서도 선수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고 다시 한번 레알을 영광의 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